이화여자대학교 기숙사 신축으로 인근 주택은 지반이 내려 앉고, 건물 균열이 심화되고 있으나 학교나 시공사측은 아직까지 어떤 보상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 기숙사 인근 주택에 거주중인 주민 안철 씨는 『집에서 TV를 보고 있던중 빡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 벽면이 균열이 생겼다. 놀라서 살펴보니 건물벽면이 심하게 갈라져 있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당시 시공사인 대림건설측은 『사전조사 당시 응하지 않은 주택들은 이미 노후화로 인한 균열이 있었다』면서 『발파는 인접주택에 동의를 받아 적법하게 실시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보상은 고려중』이라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
안 씨는 『만약에 적극적인 사전조사를 실시했다면 우리 집도 조사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직장에 출근에 빈집에 한 두번 방문하고, 사람이 없으니 조사를 안한다는 것은 형식만 취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그 후에도 건물 보상을 위해 시공사 측이 방문하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조차 없는 상태다.
최근 안 씨의 집은 방바닥까지 내려 앉고 있어 건물의 붕괴까지 우려되고 있다.
역시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강호준 씨는 『구청장께서 이같은 내용을 알고 지난해 동 업무보고를 통해 전체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답변했으나 건설사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안다. 이대기숙사 사용승인 허가 이전에 이같은 조치를 모두 취한 뒤 사용허가를 냈어야 하는데 준공 이전이라도 주민안전을 위해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서대문구는 주민들의 민원이나 서울시의 보완사항 이행 여부를 따지지 않은 채 지난해 8월 22일 이대 기숙사에 대해 준공승인까지 허가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화여대 기숙사는 지난 2013년 8월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가 12차 소위원회를 통해 보완할 것을 요청한 부속동의 경우 학생과 주민들이 교류하고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려해 반영(북카페, 아뜰이에(공방), 세미나실, 전시공간)할 것을 제시한 조치계획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부속동 일부 공간에는 탁구대 1대와 런닝머신 1대, 쇼파와 책꽂이, 싱크대 등이 배치돼 있으나 현재 일반 주민들은 커뮤니티 시설이 있는지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또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은 검토 의견 중 하나로 지하주차장 개발시 인근 주민의 주차 수요예측 후 지하 주차장 효용성 확보를 통해 기숙사 신축 부지 인근 주민을 위해 주차장을 개방하고 주차 요금은 거주자 우선주차와 동일하게 적용하라는 조치계획을 명시 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주차장 이용신청 공고 등을 통한 주차장 이용주민 모집이 아닌 특정인 통해 주차장 신청을 접수하고 있어 이에대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구정질의를 진행한 김혜미 의원은 『주민과 상생해 온 이화여자대학교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검토 의견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고 특히 주민들이 건물 붕괴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서대문구는 이를 학교와 주민의 문제라고 방치하고 있다.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이대 기숙사 주차장 주민 이용 역시 충현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대표 단체를 통해 신청을 받고, 사용할 수 있는 투명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