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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이대앞 주도로 대기업 직영점 50%, 임대료 안내려
sdmnews 옥현영 기자
2016-12-22 10:53
이대앞 점포들 고전하는 이유 - 손님 있어도 지출 커
2년 버티는 점포 거의 없어, 사드후폭풍 중국관광객도 급감
추운 날씨속 행인들의 발길이 보기드물게 줄어든 이대앞의 오후 5시 풍경이다.

왜 이대 앞 왜 장사가 안될까?
손님이 없어 장사가 안된다기 보다는 손님은 있으되 수입과 지출을 따질때 단연 지출이 많다면, 그것은 결국 점포의 문을 닫는 이유가 된다.
이대 앞의 점포들은 임대차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지 않으면 수천만원을 훌쩍 넘는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 또다시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

이유는 단 하나, 손님은 예전 같지 않은데 임대료는 내릴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은 말할 것도 없다.
이대 앞에서 올해로 9년째 화장품 가게를 운영중인 한 상인은 『그래도 중국인 관광객이 이대 앞을 찾으면서 조금씩 매출이 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메르스가 한국을 휩쓸면서 그 여파가 올 봄까지 영향을 미치고, 다시 사드배치로 인한 반한감정이 고조되면서 현재는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뚝 끊은 상태』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동남아 관광객들이 중국관광객보다 많다. 이대 앞을 찾는 관광객은 2가지 타입이 있다. 하나는 공항시간까지 30분 정도 여유를 남겨두고 신촌 밀레오레 인근에 버스를 대기한 채 짧은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들과 아예 여행코스에 이대 앞을 포함시켜 오는 관광객들이다. 그 외에는 개인적으로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도 소수 있다.

실제 이대앞을 지날때면 들렸던 중국어로 된 홍보 멘트들이 어쩐 일인지 뚝 끊겨있다.
드문 드문 거리에서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는 관광객들이 하나둘 보일뿐이다.
그나마 3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이대앞을 다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역부족이어서 업주들을 모아 관광회사 가이드들이 관광코스에 이대앞을 넣는 일정을 짜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탓에 그것도 쉽지 않았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장사도 않되고 손님도 없는데 왜 임대료는 내릴줄을 모를까?
그 이유를 이대앞 상인들은 대기업의 직영 점포들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대앞에서 지하철 역 앞까지 대로변 상권중 절반 이상은 대기업의 프렌차이즈 직영점이다. 그렇다 보니 건물주인들은 비어 있어도 기대심리가 있어 임대료를 인하하지 않고 있다. 그 좋은 예가 홍대』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이대 앞 상인들은 홍대 앞의 공방이나 다양한 특색을 띤 점포들이 그나마 임대료가 싼 이대쪽으로 유입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서대문구가 추진하고 있는 이대 패션문화거리 청년 창업몰 등에 대해 『상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좋다』면서도 『그러나 보증금부터 인테리어비용까지 다 지원해주는 장사를 자기 일처럼 제대로 해 낼 청년들이 과연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이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인 상인들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필요하다. 내수 고객을 위한 아이템 등의 고민은 점포주가 해야겠지만, 수십억원의 국가예산을 들여 청년에만 지원을 한정시킨다면 결국 보여주기식 행정에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