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숙이 의원의 박상홍 의원 윤리특위 회부와 관련한 토론에서는 찬성과 반대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며 때로는 방청석의 야유와 비난을 받는 등 일촉측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기도 했다.
장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징계요구자인 본인이 대표발의를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두를 꺼낸 뒤 『지방의회 행동강령 제 18조에 따라 직무 수행과정에서 의원 상호 또는 사무처 직원에게 성적인 말이나 행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또 19조 1항에 따라 누구든 위반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지방의회 의장 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9일 본회의장에서 박상홍 의원의 모욕적이고,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해 의장에게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윤리특위 구성 결의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진 찬반 토론에서 첫 토론자로 나선 홍길식 의원은 『토론에 앞서 우리 모든 의원들의 화합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윤리특위 절차가 꼭 필요하지만, (법적 다툼이 있는 상황에서)우리 의원들이 포청천과 같이 판가름을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시시비비가 가려진 뒤에 결론이 난 후 특위를 구성하든지 화해하든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때 방청석에서 웅성거리고 내려오라는 말이 있자 홍의원은 『여기가 농성장이 아니다. 의원들이 방청석 무서워 말 못하면 자질이 없는 것이다. 나는 이부분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항변했다.
이어 서호성 의원은 『윤리특위가 잘잘못을 가리고 결론이 나는 자리가 아니다. 홍의원께서 잘 넘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무슨뜻인이 궁금하다』며 윤리특위 찬성의사를 밝혔다.
김혜미 의원은 『같은 여성으로서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이 두 분은 모두 법적으로 고소를 한 상태다. 이문제를 윤리특위에서 미리 다룬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장의원께서 의원들게 발의안 동의를 받기기 힘들었다고 말했는데 저에게는 불행히도 부적절한 장소에서 사인을 요구했다. 부적절한 자리란 회식 술자리로 만일 공감하고 같이 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이야기를 나누었어야 한다. 동의 요구 당시 상당히 불쾌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추경예산과 관련해 의회규정을 무시한 행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 본인이고, 그 일로 인해 막말사건이 일어 났기에 책임을 느껴 이 자리에 섰다. 』면서 한숨과 웅성거림이 이는 방청석을 향해 『같은 여성의원으로서 이 자리에 선 것이 쉬운 일인줄 아는가?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대처해 달라』고 부탁했다.
황춘하 의원도 반대토론을 통해 『다소 중복되긴 하지만, 이 사항이 발생된 원인도 있고, 윤리특위가 열리면, 잘잘못을 논의해야 하는데 양쪽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또 사법기관과 타 기관에 이미 고소고발을 양쪽이 다 한 상황이라 그 결과를 보고 윤리특위를 구성해 징계를 할지 등의 절차를 밟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순길 의원은 찬성의견으로 『윤리특위라는 것이 심각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다른 지방자치의회는 윤리특위를 상설로 운영해 하반기 의회 임기와 같이 하는 곳도 많다. 윤리특위는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책무라든지 의원 품위유지를 권고하고, 서로 감시하고 검토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고소 고발과 별개로 특위는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선 의원은 『장숙이 의원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성희롱에 시달렸다고 했다. 지금 2년이 흘렀다. 그동안 다른 여성의원들에게 상의한번 한 적이 있는지, 의회에서 논의 한번 했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며칠 전에 해당 지역에 학교를 다니는 아들이 의회에서 무슨일 있냐며 여자 의원들이 성희롱을 당했다는데 엄마도 당했어? 라고 물었다 부끄러웠다』면서 『성희롱에 노출됐음에도 다른 여성의원들은 바보처럼 입을 다물고 있었겠는가? 여자들도 그런 발언 한다. 가끔 모욕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선배 의원들의 덕담으로 좋은 뜻으로 행각한다』고 말했다.
방청석에서 야유가 흘러나오자 이 의원은 『이건 개인감정이다. 본인의 생각이 맞으면 옳고 다르면 틀린 것이 아니다. 장의원이 서명 받는데 힘들다고 했는데 나에게는 전화 한 통화 내용 전달 조차 없었다. 다른 의원들께 내용을 들었다. 그럼 나는 무시한 것인가?』라고 항변하며 『누구도 설명해 주지 않은 사안에 대해 윤리특위 사인 안하면 낙선운동을 하겠다는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윤리 특위 필요하지만 시기가 적절한가에 대해 의문』이라고 말했다.
찬성의견을 낸 류상호 의원은 『우리는 구민의 대표자로서 인격을 함양하고 자질 향상에 노력하며 의원 품위를 유지하여 구민의 의사에 충분히 대변해야 한다는 1항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반대토론 의원 몇 분이 시기가 적절치 않다. 조사중 사안이므로 끝난 후 구성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중요한 것은 입을 찢어버린다는 말을 한 것이 사실이므로 229회 정례회 까지 기간을 길게 뒀기 때문에 충분히 소명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진삼 의원은 『의회에는 부의장도 의장도 있다. 도대체 뭐하는 건가? 의원들의 갈등으로 외부에 서대문구의회가 완전 타락한 의회로 비춰지는데 의원들을 모아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집행부를 질타하며 『부의장님은 의장이 젊고 모르면 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왜 그런 역할을 못하는가? 의장도 마찬가지다 우리 식구 일인데 간담회 한번도 안하고 이해할 수 없고 무능하다』고 질타했다.
찬반 토론이 후 윤리특위 구성 찬반을 묻자 반대의견을 개진했던 의원들 회의장을 나가고 찬성 7, 반대 0 기권 5으로 원안 가결됐다.
잠시 휴회시간에는 방청석에서 참관중이던 수도권 청년단 회원 중 한 사람이 『회의 규정을 모른다』고 말해 복도에서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회의 속개 후 이기수 부의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이진삼 의원이 질책하신 부분에 대해 말하겠다. 하반기 의장단 선거 후 우리 의회는 파벌이 나뉘어 있어 각 상임위원장들과 통화를 통해 여러 행사도 있으니 잘 풀어가자고 제안했고, 의장을 만나서도 제안했다. 그러나 의장은 자기들끼리 풀어지게 놔두라고 해 결국 간담회도 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본회의 후 열린 윤리특위에서 위원장에 류상호 의원을, 부위원장에 윤선경 의원을 선출한뒤 일정은 본회의 후 논의하기로 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