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가 7대 의회 들어 첫 윤리특별위원회를 연다. 성희롱 사안으로는 지방의회 시작 26년만에 첫 윤리특위다.
서대문구의회는 지난 21일 제228회 임시회에서 피해 당사자인 장숙이 의원의 발의로 류상호, 김순길, 서호성, 김용일, 김호진, 박경희 의원 등 6명이 찬성한 「서대문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상정, 여러번의 휴회 끝에 찬성 7, 기권 5, 반대 0명으로 통과시켰다.
현장에는 대한간호사협회 회원들과 지방의회 청년분과위원회, 지역 여성단체협회를 비롯해 북가좌동 직능단체장 및 주민 40여명이 방청석을 가득 메웠고, 자리가 부족해 들어오지 못하는 방청객들도 있었다.
윤리특위 구성결의안을 발의한 장숙이 의원은 『본인이 관련된 내용을 스스로가 발의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을 꺼낸 뒤 『동의서를 받는 일 조차 힘들었고, 동료의원들과의 의사 타진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의원은 『지방자치법 제83조에 따라 본회의나 위원회에서 타인을 모욕하거나 타인의 사생활에 대해 발언해서는 아니되며, 이를 어길 시에는 징계 사유가 된다는 조항이 있었고, 이에 윤리특위 구성 결의안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숙의 의원의 제안설명에 앞서 신상발언을 신청한 박상홍 의원은 『구민과 동려의원 여러분께 지난 추경예산안을 위한 임시회 정회 중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입장을 해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힌 뒤 『상임위가 삭감한 예산을 예결특위가 다시 올린데 대해 김혜미 의원이 이의를 제기해 찬반투표가 이어지던 중 장숙이 의원이 비웃음과 함께 『장난하고 자빠졌네』라고 말해 그만 감정이 격해 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한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나이 많은 의원으로 슬기롭게 대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장숙이 의원 및 동료 의원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노력해 존중하는 의회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이어 신상발언을 요청한 장숙의 의원은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은 구의원이 아닌 한 아이 엄마, 한 남자의 아내, 여자로서 감당하기 버거운 큰 사건』이라면서 『지난 9월 9일 제227회 2차 본회의장 동료의원들과 수 많은 공무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예결특별위원장인 본인은 생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욕설을 들었다. 지금도 생생하다 『입을 확 찢어버려』 바로 박상홍 위원장으로부터 나온 소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 자료를 제시하며 당일 본회의 예결특위 안건 처리과정 중에서 박상홍 의원은 무기명 투표를 요청했고 류상호 의원께서 반대 의견을 개진하자 의견조율을 위해 정회가 됐고, 정회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박상홍 의원은 『없던걸로 합시다』라며 손짓 후 『기립박수, 기립박수해』 라고 크게 말했다. 그동안 의회는 기립박수를 의사결정수단으로 쓴 적이 없었고 이 말에 동료의원들은 물론이고 참석한 공무원과 직원마저 어이없어 웃는 상황이었다』고 말한 뒤 이를 본회의를 가볍게 여긴 처사라 생각해 『본회의가 장난이야?』 이렇게 혼잣말처럼 했고, 그 뒤 폭언이 이어졌다. 조금전 말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의원은 『박의원이 지난 2014년부터 애인 해준다면 신촌 행사 건드리지 않을게라든가, 악수를 하면서 손바닥을 손가락으로 긁는 행위 등 성희롱적 행동을 수차례 했으나 참다보니 결국 끔찍한 폭언까지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듣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에 고소장까지 제출하게 된 것은 폭언을 한 적이 없고, 원인제공을 장의원이 했다는 박의원의 이야기를 듣고 그 후 5일간 절망하고 분노하다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http://www.esdmnews.com/board_view_info.php?idx=67509&s_where=&s_word=&page_num=1&seq=108>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