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힘들었지만 공부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고, 마침 입주과외를 하며 대학공부를 할 수 있었지』
동영상 속의 박동은 어르신은 이렇게 자신의 과거를 회고한다.
지난 5일 서대문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재능기부 대학생이 만든 어르신 일대기 동영상 상영 및 전달식」이 진행됐다.
서대문구가 관내 대학과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모델을 창출하고 어르신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명 「행복타임머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동영상 전달식에는 주인공인 북아현동 박동은 어르신 연희동 송한자 어르신 신촌의 김창형, 홍제1동의 이민희, 남가좌2동의 홍사승, 북가좌2동의 윤간난, 조유순 어르신이 참석했다.
동영상 제작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선 경기대학교 영상학과 이규정 교수와 직접 촬영에 참여한 학생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전달식에 앞서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삶이 예술이고 영화와 같다. 모든 분들의 삶이 가치있고, 귀하다는 사실을 영상을 통해 담으니 더욱 돋보인다』고 소감을 밝힌 후 『학생들도 촬영을 하며 나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보이고, 입체적으로 영상을 살려낸 모습이 프로와 같다』고 칭찬했다.
이번 사업에 대해 어르신복지관 조철호 팀장은 『우리 구는 복지사업을 최우선으로 추진중이며, 자치단체와 대학이 상호 협력을 통해 장롱속 추억, 인생명함, 장수사진 및 초상화 그리기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어르신 일대기 영상 제작은 명지대와 경기대가 협약식을 통해 지원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어르신의 삶을 기록하고 가족과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동영상 제작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3월 경기대학교(총장 김기언)와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
협약식 후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영상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어르신 7명에 대한 일대기 동영상 제작을 시작했다. 대상은 모범어르신, 노인복지 증진 기여자, 장한 어버이 등으로, 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았다.
참여 대학생들은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수차례 어르신 댁과 생활현장을 방문해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결혼 후 기억에 남는 일, 배우자와 자녀에게 남기고 싶은 말, 보고 싶은 사람과 고마운 사람 등 삶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 유년시절부터 노년에 이르는 사진 자료를 수집하고 평소 생활 모습도 촬영했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4월에도 명지대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미디어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어르신 11명에 대한 일대기 동영상을 제작해 전달한 바 있다.
서대문구는 현재까지 행복타임머신 프로젝트를 통해 모두 어르신 570여분의 인생을 기록해 왔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