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의심환자가 유행기준인 7.5명을 크게 넘어 9.6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달 23일자로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독감 예방 백신의 접종 시기는 매년 9~11월이지만, 독감이 발생하는 시기는 춥고 건조해지는 11월말경부터 이듬해 4월경이다.
12월에 독감 발병 위험이 높아지다가 이듬해 봄인 2~4월에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절정기에 이른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1∼2월 사이에 독감이 극심해질 우려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예방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한다. 예방접종을 하면 독감의 70∼90%가 예방되기 때문에 현재로는 접종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독감 예방접종은 빠르면 1∼2주 후부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자, 심장질환자, 만성 폐질환, 만성 신장질환, 당뇨, 간경화, 악성종양, 혈액종양 환자, 면역억제제 투여자,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소아 등 우선접종대상군은 꼭 맞아야 한다. 독감 바이러스와 접촉하게 되면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일반적인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 갑자기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등과 팔다리 관절이 몹시 아프기도 하며 심할 경우 열이 40도까지 오르기도 하는데, 보통 3∼5일 지나면 열이 떨어지면서 다른 전신증상도 함께 사라진다.
하지만 전신증상이 없어져도 기침과 콧물이 나고 목이 쉬는 등의 호흡기 이상증상이 2주 정도 계속된다. 소아에게는 구토와 복통 등 소화기 질환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올 유행 독감인 A형(H1N1) 뉴칼레도니아 유사주의 특징은 고열과 두통, 피로감, 기침, 인후통, 콧물, 코막힘, 근육통 등을 동반해 감기와 유사하지만, 잘 낫지 않고 점차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단 독감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독감 치료제는 독감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투약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독감은 보통 보존요법으로 치료한다.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진통 해열제를 복용하며,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독감은 건강한 사람에서는 대부분 문제없이 치료되지만,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면역이 결핍된 환자 등에서는 합병증을 자주 일으키고 사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려대 의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접종률이 우선접종대상군에서는 60% 이상, 전국민 대비 3분의 1 이상의 최소권장기준에 미달할 경우,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며 유행시기가 2~3월임을 감안해 특히 우선접종대상군은 빠른 시일 내에 접종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