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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세편살’은 사자성어?
sdmnews
2016-09-07 10:12
청소년 60% 문화 일부로 인정해야, 38% 사용줄여야 답해
배타적 언어, 부정적인 시각 이면엔 청소년 새로운 문화로 정착
예일여자고등학교 3학년이승현
신조어를 사용하는 이유/ 신조어를 접하게 된 계기 조사 결과
요즘 청소년들이 쓰고 있는 줄임말은 사실 청소년 사이에서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복세편살」은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줄임말이며, 「낄끼빠빠」는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자의 줄임말이다.

이러한 신조어는 특정 세대만의 언어를 넘어서 아는 자와 모르는 자간 소통에 있어 갈등을 유발한다고 생각했다. 신조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신조어 사용과 인식이 어떤지가 궁금해졌다.
지난해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는 청소년들의 신조어 사용빈도와 인식에 대해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외로 신조어 사용이 많았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98%이상이 신조어를 5개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조어를 사용하는 시기는 「친구와 대화에서 사용한다」가 50% 였으며 「SNS에서 사용」이 40%였다, 「부모님이나 혼잣말에도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소수지만 있었다. 신조어중 많이 쓰는 말로는 「 대박,노잼,야자,극혐,개이득,ㅇㅈ」등을 제외하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는 중복되지 않았다.
신조어를 접하는 경로는 「인터넷이나 친구를 통해서「라는 응답이 각각 35%와 36%였다.
「만화나 가요,TV프로그램에서 접한다」는 응답도 10%였다.
신조어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습관적으로」가 40%, 「유대감을 위해」 36%, 「재미있어서 」30%순으로 나타났다.

신조어 사용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가 「청소년의 문화 일부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38%는 「신조어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62%가 문화적 괴리감과 소통에 대한 걱정을 들었고, 31%는 청소년 인격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청소년의 신조어 사용문화를 바라보는 많은 부정적인 시각으로는 ▲ 세대간 갈등,  ▲배타적인 언어문화 형성 ▲순우리말 파괴를 꼽았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일여자고등학교 학생회를 통해 바른언어 캠페인을 주관하는 등 자정 노력을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신조어와 비속어 사용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요즘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신조어에는 무엇이 있는지, 신조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무엇인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조어에 대해 새로운 사실도 알게됐다.

한글을 파괴한다는 단순한 우려로 신조어를 배격하기 보다는 새로운 언어문화를 형성하고, 언어유희의 수단이 되며, 개성적인 언어표현을 가능케 하는 긍정적인 측면 또한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기존에 있던 단어는 「복세편살」이라는 신조어만큼 간편을 추구하면서 복잡하기도 한 젊은이들의 일상을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핑프(핑거 프린세스의 줄임말로, 작은 일도 귀찮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사람을 꼬집는 말)」라는 신조어를 사용해 상황을 더 재미있게 표현해 낼 수 있지 않은가?

이번 설문조사는, 청소년의 언어문화에 대한 학자들과 기성세대의 의견이 아닌 언어사용자인 청소년 당자들의 의견을 취압한 것이므로 보다 다른 문화로의 신조어 사용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