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이 아름다운 가을이다. 한반도의 가을하늘은 유구하게 맑고 높았겠지만, 한반도의 구구절절한 오천년 민족의 역사를 지켜보았다.
1920년 10월 21일은 김좌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이 일본군을 청산리 백운평으로 유인해 대파한 날이다. 청산리 대첩은 무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3000여명의 인원이 최신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 5만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둔 독립전쟁 사상 가장 빛나는 승리였다. 이는 독립군 병사들의 영웅적 분전과 지휘관들의 우수한 유격작전이 주효한 덕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간도지역 조선인들의 헌신적인 지지와 성원이 함께 어우러져 이룩된 것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죽기를 각오하고 한마음으로 뭉쳐 싸워 극복한 한민족의 저력은 독립운동사 뿐 아니라, 광복 이후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오늘날의 경제대국으로 빠르게 성장한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눈부신 발전은 청산리대첩과 같은 독립운동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나라사랑과 자기희생의 정신이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면면히 이어져 왔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불안 속에서 우리나라도 여기저기서 「위기」라는 말이 들린다. 또 정치적으로도 국민들의 의견이 양분되어 혼란스러운 형국이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과거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찾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의 선조들은 위기 때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 위기를 헤쳐나갔다. 그 힘은 맨몸이나 다름없는 소규모의 독립군이 무장한 일본의 대군을 물리치는 기적과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위기에 처할 때마다 슬기롭게 이를 극복해 왔던 우리민족의 힘을 다시 한 번 발휘하면 우리 앞에 노출된 이념대립과 가치관 혼재 등 구태를 청산하고 냉엄한 국제경쟁 체제에서 재도약하여, 강대국으로 자리매김 할 기회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소모적 대립과 갈등을 접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가을 하늘 아래 온 국민이 위기극복의 자신감으로 하나가 되고, 힘을 모아 국민 대통합을 이뤄 발전의 기틀로 삼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기고
청산리대첩 승리의 진정한 의의
sdmnews
2011-11-02 13:33
무기도 없는 3000명이 최신 무기 무장 5만군을 이긴날
위기극복 통해 국민 대통합 이뤄 발전 기틀로 삼아야
위기극복 통해 국민 대통합 이뤄 발전 기틀로 삼아야
김 수 진 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