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몸으로 눈으로 아픈 역사 기억해요”
sdmnews 김지원 기자
2016-08-29 09:08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역사교육축제로 자리매김
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 안중근 기념 단체연극 눈길
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 안중근 기념 단체연극 눈길
독립·민주 열사들의 풋프린팅 행사를 마친 후
형무소 역사관 축제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의 기쁨을 재현하고 있다.
2016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지난 13일 밤 전야행사를 시작으로 14,15일 이틀간 형무소 역사관에서 다양한 일정을 모두 마쳤다.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독립과 민주,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지난 2010년 가을에 시작한 독립민주축제는 2014년부터 광복절을 전후해 개최해왔으며 매년 독립과 민주를 위해 활약한 지사들을 선정해 풋프린팅을 통해 역사를 기록해나가고 있다. 또 무료입장이 가능한 전시 관람은 물론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역사를 배울 수 있어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 비중이 높은 편이다.
서대문구가 주최하고 서대문독립민주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2016 서대문 독립민주축제는 서울시와 우리은행,(주)화창고려인삼의 후원을 받아 각종 체험을 전액 무료로 진행했다.
14일 오후 7시 30 창무회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풋프린팅, 축하공연 으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올해는 오희옥, 이윤철 독립지사와 신인령, 이해학 민주지사가 선정돼 풋프린팅 행사를 통해 족적과 함께 업적에 대한 인터뷰 기록을 남겼다.
15일 광복절 아침, 역사관 앞은 무료관람을 위한 대기줄로 북적였다. 형무소 곳곳 역시 1930년 형무소의 일상체험이나 백일장에 참가하거나 역사 연극에 참여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안중근 등 해외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기도 했던 중국 뤼순감옥 특별전시를 기념해 시민참여 역사연극-「안중근의 하얼빈 편지」가 메인무대와 옥사에서 진행됐다. 주민 수백명이 참가해 극단 진일보의 진행에 맞춰 대본을 낭독한 후 이내 옥사를 나와 태극기 우산을 펼치고 태극기를 함께 흔들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편지를 함께 낭독하고 만세를 외치는 관객들의 목소리가 역사관을 가득 채웠다. 한편 시민단체, 독립민주기념관, 지역공동체가 운영한 19개의 체험부스에는 무더위를 잊고 태극기 열쇠고리, 평화 팽이 등을 만들거나, 독립운동가 추모 카드쓰기, 보드게임을 즐기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카드쓰기 부스를 운영한 국립여성사전시관은 첫날만 시민 600명이 카드를 남겼으며 양일간 약 1000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우리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는 액션페인팅과 여성예술가 33인의 퍼포먼스가 각각 여옥사 복원휀스와 역사관 격벽장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역사관 내 사형장에는 여성독립운동기념업회에서 주관하는 자유 퍼포먼스를 앞두고 살풀이 공연이 진행됐다. 첼로와 멜로디언의 연주에 맞춰 쿠바가수가 진혼곡을 불렀으며 여성 무용수가 통곡의 미루나무와 사형장 안팎으로 살풀이춤과 의식을 진행했다.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사형장에서 희생된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한을 풀어주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밝혔다.
시민들이 뙤약볕을 피하도록 벤치와 담장 인근에 파라솔을 설치했으며 물놀이분수를 가동해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전체 방문객은 감소한 편이라고 밝혔지만 이른 아침부터 역사관 입구는 무료전시 관람을 위한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으며 역사관 곳곳이 백일장과 체험부스를 참가하는 학생들로 열기를 보였다. 한 주민은 『가슴 아프지만 잊지 말아야할 역사를 다양한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어 매년 자녀와 함께 축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험부스 종료(오후 5시) 후 저녁 행사(오후 7시 30분)가 늦게 시작해 낮 방문객들 대다수가 귀가하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