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사회, 안전
홍은2동 3층 건물 붕괴, 대수선 원인
sdmnews 김지원 기자
2016-07-27 11:00
공사중 인부 1명 사망, 주민 등 2명 부상
홍연초 하교시간 맞물려 참변 부를 뻔
건물붕괴사고가 발생한 현장에는 전기를 차단하기 위한 한전 관계자와 구조를 위한 소방관, 취재진이 몰려들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지난 18일 오후 2시경, 홍은2동 277-37번지에 위치한 3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공사인부 1명이 사망하고, 주민1명 등 2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건물은 지은지 45년이 넘은 건축물로 붕괴사고가 있기전 인근 주민들로부터 『무너질까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는 1층 상가에 페인트 취급점을 운영하기 위해 주택과에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 용도변경 허가만을 받은 뒤 건물 전체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강행하다 결국 건물이 붕괴사고로 이어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아침부터 창문제거 및 화장실 벽 철거작업을 마친 뒤 작업을 준비 중이던 굴삭기 기사 백 모씨(57세)가 「쿵」 소리와 함께 천장이 내려앉으면서 매몰됐다.

사건 발생 직후 서대문소방서와 서대문구청, 한전과 도시가스 직원 등 175명이 현장에 투입돼 인명구조작업과 차량통제, 사건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매몰자 구조를 시도했으나 6시간만에 구출된 백 씨는 결국 숨졌다. 또 대피도중 찰과상을 입은 경상자 1명과 인근을 지나다 놀란 80대 여성 주민 1명도 병원으로 후송됐다.

구조팀은 약 2시간 30분만에 매몰자의 신체일부를 발견해 에어백을 설치한 후 상판을 들어내는 작업을 3시간동안 진행했지만 건물이 무너지면서 전신주의 전선이 뒤엉켜 전기를 차단하는 등 사전 작업이 길어지면서 구조가 지연됐다.
서대문 소방서 관계자는 『건물 안에는 굴삭기 기사와 인부, 소장 등 3명이 있었으며 붕괴가 시작되자  인부1명과 소장은 대피했으나 건물 안쪽 화장실에서 작업을 준비중이던 굴삭기 기사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건물 중앙에서 매몰된 것으로 추정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대문 경찰서 강력1팀이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수사중이며 구에 현장보존을 요청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경찰이 원인조사를 마치는대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주변정리를 건물주와 시공업체 등에 당부하고,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붕괴로 인해 건물 뒤편 주택 담장이 망가졌고 양쪽 상가와 차량 등에 자재물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해 경찰 현장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보수와 잔여물 철거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시공업체가 사망자에 대한 산재보험 및 보상 등을 원만히 진행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붕괴된 건물은 홍은5재건축 구역내 위치하고 있어 신축을 위해서는 사업주체인 조합의 동의 절차를 밟아야만 가능해 당분간 건물의 신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근에서 녹화된 CCTV영상을 확인한 결과 공사장 바로 옆에 마침 하교시간과 맞물려 홍연초등학생 학생들이 공사장 인근에모여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