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자로 부임한 이강환 관장은 천문학을 전공한 「우주 박사」다.
전임 관장과의 인연으로 천문학 관련 강의에 자주 참여했다는 이강환 관장은 지난해 박물관에서 기획전시로 진행됐던 「Are we alone?-외계생명체를 찾아서」의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낯설지 않고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는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에 대한 그의 첫 인상은 「도심이 중심부이지만, 자연과도 가깝고 평온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었다고.
이 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자연의 역사를 담은 곳이다. 자연의 역사에는 생명탄생과 진화를 빼 놓을 수 없는데 최근 자연의 탄생은 결국 우주의 원료를 이용해 만들어 졌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그러나 박물관에 우주와 관련된 전시부분이 부족해 이 점만 보충한다면 더 없이 완벽한 박물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관장은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영국 켄트 대학에서 로열 소사이어티 펠로우로 연구를 한 경험을 갖고 있다.
천문학과 출신이 학과와 관련된 일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다른 전공자와 달리 이강환 관장은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전시팀장으로 열하면서 천문학과 교육을 접목시키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다.
그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돔 영화제」의 개최다.
『과천과학관에는 별을 관찰할 수 있는 돔 영화관이 있어서 이 공간을 활용하는 영화제를 유치해 개최해 왔다』고 설명하는 이 관장은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에도 돔영화관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계획을 밝힌다. 물론 예산이 수반되는 일이라 예산확보를 위한 다양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다.
아직 업무를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박물관에 대판 평가는 높은 편이다.
『행정직과 안내직 포함해 22명중 학예사는 6명 뿐이지만 어느 박물관 보다 내실있고 알차게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대문 내에서의 평가는 사실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다. 관내 주민들은 오히려 우리 박물관이 하는 양질의 프로그램이나 교육 내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고 말한다.
실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대한 외부 평가는 상당이 높은 편이라고.
이 관장은 앞으로 지금까지 잘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우주의 탄생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전시를 기획하고, 지역 주민들이 보다 쉽게 박물관을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들도 함께 해나갈 계획이다.
이관장은 우주전문도서 저술가 번역가로도 활발히 활동해 왔다. 그가 옮긴 책으로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와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공역), 「우리 안의 우주」 등이 있으며 저서 「우주의 끝을 찾아서」로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