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민선 6기 후반기를 시작하는 서대문구는 최근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협치의 시대를 맞아 구청장 특별강의와 민관 협치에 관한 원탁 테이블 회의를 진행했다.
협치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주민과 행정이 대화와 소통을 통해 사회에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일컫는다.
15개의 대형 원탁에 앉은 주민 200여명은 문석진 구청장의 협치와 관련 특강을 들은 후 토론을 진행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서대문구가 민선 6기 후반기를 맞으며 주민 섬김의 구정 기조를 실제 정책에 잘 반영해왔는지 정확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민선 6기 후반기 시작을 주민들과 함께 시작하게돼 기쁘다. 정책 추진에 앞서 주민들의 뜻을 다 충실히 반영해나가겠다』고 인사한 후 구 사업 중 협치에 성공한 사례와 실패 사례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협치의 성공사례로 저장강박증을 지닌 주민이 쓰레기 더미 속에 고통 받고 있는 사례를 찾아내 주민들과 협업해 주민 거주지를 청소해준 일화가 소개됐다.
문 구청장은 『협치가 자리잡은 선진국의 경우 주민들이 기획과정 및 정책결정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저장강박증이 방치될 경우 가족과 이웃주민에게도 질병과 우울감 등을 전파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에 주민들이 공감해주셨기에 민관이 힘을 합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패 사례로는 안산봉수대 원형 복원과 연희동 대학생 임대주택부지선정 취소 사례를 꼽았다.
문구청장은 서대문구가 봉수대를 역사에 맞게 복원했으나 조망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산 후 다시 고쳤던 사례를 소개했다.
또 공영주차장 자리를 확보해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용도변경과 예산 확보에도 성공했으나 사전에 인근 주민들과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반발을 샀고 개발을 포기하기로 결정을 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구는 앞으로 이대 앞 노점상 정비사업 등도 당사자들이 포함된 상생위원회를 운영해 충분히 토론한 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주민들의 원탁토론이 진행됐다. 복지, 경제, 일자리, 마을공동체, 에너지자립, 교육, 보육, 도시재생, 주거개선 등 다양한 지역활동에 참가한 경험들을 갖고 있는 참석 주민들은 활동을 통해 느꼈던 점과 앞으로 바라는 점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후 포스트잇으로 「협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각을 적었다.
주민들은 협치에 대해 「서로 다름을 알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야 하며 일방적이기 보다 소통해야하는 것」, 「공동학습을 통해 협치의 가치를 공유하되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는 공동책임을 져야한다」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