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흔히 영어 수학 등 부족한 학과목을 가르쳐 주는 공간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홍은1동에 위치한 홍은청소년공부방은 온 주민에 개방된 1층 도서관은 물론 열람실과 사랑방, 멘토링 및 봉사 프로그램 운영 등을 운영, 문화 소외 지역의 센터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호박골 벽화마을 입구 동일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구립홍은청소년공부방은 지난 1989년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부터 은제교회가 위탁을 맡아 운영 중이다.
현재 최지원 관장을 포함한 세 명의 상주직원과 관리사, 주말 지도사 등 5명이 근무 중이다. 멘토링과 청소년 봉사단, 청소년 동아리가 각각 운영 중이며 매일 평균 80명 정도가 공부방을 찾고 있다.
최근 네일아트 등 여름특강을 마련한 홍은 청소년 공부방 역시 그동안 주로 청소년들의 부족한 과목 학습지원과 멘토링을 위주로 진행해왔으나 최근 다양한 주민들이 공간을 활용 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과 보수를 거쳤다. 1층 도서마루는 주민참여예산 지원을 받아 보유장서 7000권을 갖춘 작은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매월 신간을 구입하며 매월 4째주 최신 가족 영화 상영회를 열고 있어 마을 사랑방 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2층 스터디룸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지정후원을 받아 창호, 가벽 등의 리모델링을 마쳐 겨울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1~3명씩 학습멘토링을 받거나 EBS 방송 시청이 가능한 학습교실은 스터디룸은 3곳으로 구분돼 있으며 최대 12명이 수용 가능해 주민자치회의, 학습 멘토링 수업 등에 활용되고 있다.
3층은 열람실(42석)로서 남녀 공간이 구분되어있으며 시험기간일 경우 많은 학생들이 일찍부터 이용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성인도 이용이 가능하다.
최지원 관장은 『3층 열람실은 정기석 20석, 일일이용석 22석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은 물론 수능을 준비하는 재수생이나 자격증을 공부하는 주민들도 이용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또한 4층 옥상은 온돌 휴게실로서 식사가 가능하며 자리가 부족할 때 대기실 또는 좌식형 공부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공부방은 한편 자원봉사,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기자단을 겸한 자원봉사단을 꾸려 청소년들이 마을 곳곳에 대해 취재한 후 주체적으로 봉사를 기획하고 실천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친구들과 만나고 다이어트도 할 수 있도록 배드민턴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멘토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0명이 참가중으로 매년 2월 모집해 12월까지 10개월간 진행한다. 멘토 양성 교육을 받은 대학생 또는 자원봉사 주민 선생님이 봉사자로 맞춤형 학습을 지도해주는 것은 물론 진로를 탐색하고 문화체험을 함께 하고 있다.
최지원 관장은 『공부방은 문화소외계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멘토링상담이나 영화관람 등을 위해 최소한 마을버스를 30분간 타야 하는 교통불편지역에 살고 있는 이 지역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문화 생활 전반을 지원해 보다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돕는 문화사랑방을 꾸려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문의 391-4031)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