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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체육회관, 공단 운영 5년째 강습료 인상 못해
sdmnews 옥현영 기자
2016-06-22 08:42
조례로 수강료 못 박아, 인근 청소년 수련관 절반 가격
“공익 시설 덫” 에 걸려 연간 적자 5억원
도시관리공단이 운영을 맡은지 5년째 되는 서대문체육회관이 연간 5억원에 달하는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나 수영장 강습료는 서대문청소년 수련관에 비해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조례개정을 통한 인상이 시급한 상태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 운영중인 서대문체육회관의 수영강습 요금이 25개 자치구중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인반 수영의 경우는 인근 서대문청소년 수련관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으로 낮지만, 이를 올리기 위해서는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 체육회관의 운영을 YMCA로부터 넘겨 받아 직영하게 된지 올해로 5년이 된다. 당시만 해도 공공체육시설의 기능을 살리고, 주민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로 운영을 시작했으나 직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간 5억원 적자를 세금으로 충당해 오고 있다. 이같은 적자 운영은 결국 체육회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특히 수영 강사들의 잦은 이직률이 타구 공단과 인근 수영장 보다 높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크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서대문구의회가 처음으로 실시한 서대문구 도시관리공단 행정사무조사결과보고를 통해 이같이 지적한 이진삼 의원은 『강사의 잦은 이직률은 직접 구민에게 돌아와 양질의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있다. 이유를 분석해 시정하라』고 요청했다.
실제 서대문 체육회관은 수영수업중 어린이 수영의 경우 초·중급, 상·고급,  연수반, 소그룹 수영 등 4개 파트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으나 각 파트의 강사가 한명씩 밖에 배치되지 못하고 있어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데다 강사가 수시로 교체돼 수업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것.

하지만 이같은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하나같은 목소리다.
지난 5년간 운영주체가 바뀌는 큰 변화가 있었음에도 정작 조례는 일부만이 개정되는 등 대대적인 손질을 거치지 않음으로써 문화회관과 체육회관의 운영상 다양한 문제가 도출되고 있다는 것.
또 서대문문화체육회관이라는 동일한 기관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문화회관과 체육회관이 별도의 관장 체제하에 운영중인데다 실제 문화회관은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체육회관은 서대문구 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따르고 있고, 요금은 별도의 서대문구 서대문문화체육회관 사용료 징수조례로 분리해 구분하는 등 복잡하게 나눠져 있어 이를 분리하거나 통합해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체육회관 조례 및 관리를 맡고 있는 서대문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지난해 수강료와 대관료 등을 손보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려 했으나 20년 넘게 채택해 온 조례여서 손질할 부분이 많아 개정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뒤 『올해는 체계적으로 준비해 조례를 전면 수정할 계획으로 있다』고 답했다.
현실적이지 못한 체육회관의 수강료도 문제다. 체육회관의 성인반 수영강습료는 월수금 성인반의 경우 4만1000원, 화목의 경우 2만6000원으로 타구에 비해 최하위 수준이다. 화목 반의 경우는 유아 청소년 강습료인 3만원보다 4000원이 낮아 오히려 어린이보다 성인반의 가격이 낮다. 또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서는 50% 할인혜택이 주어지고, 여성의 경우 생리 할인까지 있어 체육회관의 적자는 만성적으로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인근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의 수영강습료와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가격이다. 서대문청소년 수련관의 성인반 수영강습료는 화목 4만8400원, 월수금 5만2800원으로 서대문체육회관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서대문체육회관 최재훈 관장은 『YMCA 운영 당시 수영과 에어로빅을 한 개의 강좌로 묶어 끼워 넣기식으로 강습료를 받아오던 것을 도시관리공단이 운영을 맡으면서 분리하기는 했으나 금액이 조례에 시간대별로 확정돼 있어 지난 5년간 요금을 단 한 차례도 인상하지 못했다. 가격을 올리려면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타구 도시관리공단의 경우 강습료 가격을 구간별로 정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영강사의 잦은 이직에 대해서는 『서대문구의 강사들은 전담강사 5명과 파트타임 강사 7명으로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 「다」급 이상으로 직급수당까지 195만원 정도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고, 파트타임 강사도 다급의 경우 시급 14000원이 지급돼 타구에 비해 적은 편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수영을 전공하는 강사들이 1/10 정도로 줄었을 뿐 아니라 체력 소모가 많고, 정년이 짧은 등 어려움이 많아 이직률이 높고, 강사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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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