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서대문자율방범연합회 이동수 회장
sdmnews 김지원 기자
2016-06-15 09:48
“서대문의 귀가길 우리가 책임집니다”
330명의 자율방범대 동별합동순찰 실시
위험장소 제보, 밴드 통해 참여도 높아져
서대문자율방범연합회 이동수 회장.

밤길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서대문자율방범대의 활약이 눈부시다. 매주 1~2회 밤마다 합동순찰을 실시하며 범죄위험 장소는 물론 가로등 고장 무단투기장소 등을 즉각 구와 경찰에 알리며 동네 골목길 안전을 책임 지고 있는 것. 약 한 달간 구의원, 동주민센터 등과 함께 서대문 전역 합동순찰을 끝마친 서대문자율방범대연합회 이동수 회장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Q. 자율방범연합회 취임 후 반년이 지났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강상호 전임회장에 이어 지난 2월 24일 연합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으로 상황에 따라 연임을 하는게 일반적이다. 지난 2009년 창립한 서대문 자율방범대는 그동안 동별 순찰을 자율적으로 하는 활동에 그쳤다.
본격적인 야간 방범 활동에 앞서 3월말 동서한방병원, 동신병원과 협약을 맺었고 구의회에 협조를 요청해 민관정이 함께하는 합동순찰을 실시하게 됐다. 병원 협약을 통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 대비하고 대원의 가족까지 할인혜택을 주면서 지역 내 소속감을 강화했으며 합동순찰의 경우 일정상 일부 구의원들만 참석했지만 주민대표에게 자율방범대원들이 주민 안전을 위해 매주 정해진 날 활동해오던 것을 함께 체험하고 공감대를 쌓을 수 있어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Q. 야간 순찰 특성상 참여가 저조한 적도 많다 들었다. 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A. 현재 서대문에는 330명의 대원들이 동별로 적게는 15명~최대 35명까지 활동하고 있다. 그간 일괄적으로 배분되던 방범대 지원금을 구와 협의해 차등화를 둔 점이다. 인원과 활동량에 따라 조정했다.또, 네이버 밴드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요새는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나. 밴드를 개설해 활동을 올려오고 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동별 현황도 알 수 있게 돼 일석이조다. 지역 활동 중 위험지역 사진을 찍어 자료를 누적하는 한편 잘 나온 사진에 서로 격려해주며 소속감을 높이고 있다. 연말에 베스트 포토상을 실시한다고 공지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Q. 애로사항과 위험했거나 보람 있던 순간에 대해 말해달라.
A. 아무리 빨라도 누력 8시, 홍제 2동의 경우 9시 반부터 방범활동을 2시간 이상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 또한 일이 생겼을 경우 갑자기 인원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다. 방범활동은 만약의 불상사를 대비해 적어도 4~5인 이상이 함께 순찰해야하기 때문이다. 북가좌2동 순찰과정에서 나무데크에 칼을 꽃아 놓은 것을 봤다. 즉시 제거했지만 주민 혼자였다면 위험한 상황일수도 있었다.
한편 제복을 갖춰입고 야간 순찰을 돌다보니 골목에 무리지어 있는 청소년들이 예전보다 순순히 따라준다. 처음부터 집에가라고 꾸중하기 보다는 어디사는지, 부모님은 계신지 등을 질문하며 대화로 귀가를 유도한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자기 동네에서 놀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또한 가로등이 고장났거나 쓰레기가 쌓여있으면 더 으슥해지므로 사진을 찍어 구에 즉각 건의하고 있는데 동네가 바로바로 쾌적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보람된 일이다.

Q. 마지막으로 한말씀?
A. 자율방범은 알고보면 600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한양 천도 후 군인만으로 치안유지가 어렵게 되자 민간인을 동원해 합동순찰한 것이 방범대의 기원이다. 이름만 달랐을 뿐 무보수로 주민안전을 위해 봉사한 다는 점이 같다. 자부심을 갖고 임기 동안 최대한 노력해 회원들이 안전하게 순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지금보다 더 활발할 활동을 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