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마을에 비해 주민과 더불어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사업들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홍제2동 주민자치센터(동장 이정우)는 그야말로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2층에 자리잡은 자원봉사캠프에서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모여 폐 현수막을 이용한 가방도 만들고 올 겨울 독거노인에게 지원할 털목도리도 뜬다.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목도리를 만들고 있다.
뿐만아니라 옥상에는 텃밭을 가꿔 주민과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방위협의회, 자원봉사팀 등 5단체가 나누어 채소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방울토마토와 상추를 심어 독거노인들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인근 어린이집에서 견학을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금 홍제2동 주민자치센터 텃밭에는 가을 배추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이 배추 역시 수확해 김장을 담궈 독거노인에 전달할 예정이다.
마을의 80%가 아파트 거주 주민이어서 예전같은 공동체 의식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뜻을 모아 해볼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던 중 국경일이 많은 10월을 맞아 태극기 100% 달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전체 6000세대의 주민 중 아파트 거주 세대가 5000세대에 육박하기 때문에 동대표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도전 100% 국기달기」 프로젝트를 위해 홍제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금란)에서는 한달 전부터 전단지를 배포하고 아파트 구내방송 등 주민홍보를 펼쳤고, 홍제원, 인왕산, 무악청구 등 관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주민 동참을 이끌어 냈다.또 국기게양을 위해 홍제원과 인왕산 아파트 등 입주자대표회가 국기 1000개를 구입해 주민에게 배포, 9월 30일에는 홍제원 아파트 116, 117동 470여 가구와 인왕산아파트 111동 247가구 등 총 717가구가
100% 태극기 게양에 우선 도전한다. 보다 많은 주민참여를 위해 유치원생의 목소리로 녹음된 방송차도 운행했다.
<-태극기 달기 당일 아파트에 게첨된 모습. (사진 연합통신)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중인 문화프로그램도 16개 프로그램의 27강좌로 다양하다.
특히 이중 음악줄넘기와 어린이 방송댄스(주말), 칼라믹스, 요가 등은 수강생들이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유아발레의 경우는 매년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비롯한 수상실적을 낼만큼 인근에서는 인기있는 강좌로 오는 11월 13일 전국대회의 출전을 앞두고 있다.
또 봉사프로그램과 함께 운영중인 설장구와 에어로빅 강좌 역시 각종 대회를 휩쓸만큼 인지도가 높다.
자원봉사팀의 활동도 활발해 지난 여름방학에는 청소년봉사자 30명과 함께 내고장 알기 프로그램을 운영, 이정우 동장이 무악재의 유래를 비롯, 내 고장에 대한 역사적 유래를 직접 설명한 후 인왕산 성곽순례를 통해 환경정화는 물론 마을에 대한 애향심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또 자원봉사캠프의 홍제2동 상담가로 활동중인 최명복 씨는 체육진흥공단에서 게첨후 철거한 프래카드를 수거해 도시락 가방과 책 가방 시장가방 등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여름에는 자원봉사캠프 참가 청소년을 위해 털실로 만든 헹주짜기 강사로 참여할 만큼 손재주가 뛰어난 최 상담가는 오는 10월 27일까지 100개의 목도리를 만들어 플래카드로 만든 가방에 넣어 홍제2동 독거노인들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금란 주민자치위원장은 『우리 동에는 솔선수범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주민들이 많아 언제나 정이 넘쳐난다』며 자랑을 잊지 않는다.
현재 19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활동중인데 앞으로는 계층과 직업의 차별없이 다양한 분들이 주민자치위원으로 참여해 줄것을 당부한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독거노인을 위한 야쿠르트 지원은 물론, 타 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음악과 태권도 학원비 지원을 3가구에 하는 등 다양한 봉사도 펼치고 있다.
아직 고지대에는 연탄을 때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사는 주민도 많아 해마다 다양한 기관을 통해 연탄지원의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2만장의 연탄을 지원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홍제2동의 어제와 오늘이 담긴 사진전도 기획하고 있다.
작지만 사랑이 넘치는 마을 홍제2동은 어느 동보다 주민이 행복해지는 마을을 지향하고 있다.
인터뷰 / 홍제2동 이 정 우 동장, 김 금 란 주민자치위원장
“목도리 뜨기 봉사 통해 이웃간 정 나눠요”
작지만 다양한 주민사업 추진하는 행복한 마을
10월9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100% 태극기 달기」에 도전장을 낸 홍제2동 주민자치센터는 요즘 아파트 동대표와 통장단 회의를 열어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데 여념이 없다. 아파트 주민이 80%에 육박하는 동 특성상 공동체 의식을 가져보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이번 미션과 더불어 홍제2동 주민자치센터의 다양한 활동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정감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중인 홍제2동의 이정우 동장(왼쪽)과 김금란 주민자치위원장(오른쪽)
□ 100% 태극기 달기 미션에 도전중인걸로 아는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 우선 아파트 동대표와 각통장단이 모여 여러차례 회의를 거쳤다. 문제는 태극기가 없는 세대에는 지원을 해야 하는데 모두 6000세대나 되기 때문에 일괄 구매는 어렵고 동의 예산으로 가능한 곳은 주민 신청을 받아 구입하고 나머지는 각 주민들이 직접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될 수 있으면 모든 세대가 다 게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파트 구내방송은 물론 동에서는 방송차량을 운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우리 동이 단합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태극기 달기 도전 동기는?
■ 요즘은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다는 가정이 별로 없다.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나 마을에 대한 애향심도 부족하다. 주민자치위원회 회의를 열던 중 국경일이 많은 10월을 맞아 우리 동이 태극기 달기를 추진해 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홍제2동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의 100% 주민들이 참여했고 9일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홍제2동이 추진중인 특색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 옥상을 텃밭으로 만들어 여름에는 상추와 방울토마토를 심어 수확물을 독거어르신에 나눠지원했다. 20평 정도 밖에 안되는 공간이어서 수확물이 많지는 않지만 놀고 있던 공간에 텃밭을 만듦으로써 인근 어린이집 원생들이 견학을 오기도 한다. 아이들은 사먹던 토마토가 나무에서 열리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 하기도 하고 또 직접 따서 먹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가을 배추를 심어 수확하는 대로 김장을 담아 지원할 계획도 있다. 이 밖에도 주민자치위원회는 독거노인의 요쿠르트 배달사업과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인 음악과 태권도 학원비를 지원하고 있다.
□ 자원봉사캠프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소개해 준다면?
■ 약 150여명의 학생과 주민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폐플래카드를 이용한 도시락 가방과 장바구니 제작 등은 이미 3년전부터 진행해오고 있으며 지금은 털 목도리 100개를 짜서 겨울이 되기 전에 독거어르신들께 전달할 게획이다. 털목도리 봉사를 위해 학생들은 오후 6시에 주민센터를 찾아 뜨개질에 동참하고 있다. 다 못하는 경우는 집에서 나머지를 해오기도 한다.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느 동 보다 활발한 봉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지난 여름방학에는 두차례 봉사에 참여한 청소년 30여명과 함께 인왕산 성곽순례를 통해 우리 동에 대한 유례와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내려오는 길에는 환경정화에도 참여해 마을 사랑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 개선점이나 건의사항이 있다면?
■ 우리 동 관할 내에는 중·고등학교가 하나도 없다. 학교가 부족하다 보니 거주민들의 불만도 많은 편이다. 가까운 곳에 학교가 생긴다면 주민들이 거주하는데 보다 좋을 것 같다. 또 아파트가 많아 자칫하면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화합이 부족해 질 수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나 동에서는 주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지만 다양한 사업들을 많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