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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담아 전국 누비는 ‘사랑의 밥차’
sdmnews 옥현영 기자
2016-05-09 09:15
포천에서 연희동으로 사무실 옮겨, 지역봉사 나설것
연희동 사랑의 밥차
사랑의 밥차는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이면 봉사자들과 함께 달려간다.
사랑의 밥차 채성태 대표다

사는게 어려워서 매일 입속으로 먹을것만 들어가도 행복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단 하루만이라도 맛있는 음식속에 사랑을 담아 전하는 「사랑의 밥차(대표 채성태)」가 연희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채성태 사장이 「사랑의 밥차」를 시작한 지는 18년째. 그 전에 그는 이태원에서 잘 나가는 전복 전문음식점 사장이었다. 유도선수로 지도자로도 활동했던 채사장은 폐차 사업, 자동차 번호판 제작 등도 했었지만 놀이삼아 나갔던 배가 전복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결심하게 됐다.

사고 이후 근처에 횟집을 차려 식당을 운영했던 그가 전복전문점 사장이 되면서 지인으로부터 전복죽을 후원하라는 제의를 받고 찾아간 곳은 죽을 데울 가스렌지 조차 없었다. 한번 두 번 전복후원이 이어지면서, 차가운 죽을 드리기 보다 직접 따뜻한 음식을 요리해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것이 3.5톤짜리 사랑의 밥차다. 채 사장이 집을 사려고 모아둔 적금을 깨서 트럭을 구입해 주방을 꾸미고 첫 봉사모임을 시작한 것은 2004년이다. 식당에 손님이었던 연예인들도 봉사에 동참했다. 영화배우 정준호 씨가 사랑의 밥차 회장을 맡았고, 그 뒤로는 김포 「샬롬의 집」, 강서구 「여호와 닛시의 집」, 후암동 「가브리엘의 집」 등 정기적인 봉사가 이어졌다. 사랑의 밥차는 말 그대로 순수한 봉사가 좋아서 시작한 밥봉사였다.

그래서 국가나 정부의 후원도 받지 않았다. 아름아름 채성태 사장의 인맥으로 후원이 이어졌고, 아는 연예인들이 십시일반 시간을 쪼개서 도왔다. 그러다 보니 사단법인 인가도 작년에나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는 개인 후원자들이 CMS계좌를 통해 정기적인 후원도 할 수 있게 돼 1년간 200여명이 후원자들이 크고 작은 후원금을 보태주고 있다. 순수하게 봉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1000여명이나 된다.

사랑의 밥차가 전국을 돌며 봉사를 시작하자 여기저기 유사한 이름의 밥차들도 많이 생겨났다. 연예인들이 봉사에 나서면서 문화공연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신기한 것은 그 바쁜 연예인들이 봉사에는 두 팔 걷어 부치고 자기 일처럼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다.
밥차도 서울지부를 비롯해 경기, 경상, 충청지부 등 3곳으로 나뉘어 운영하고 있다. 10년 전부터는 집짓기와 식사봉사를 위해 캄보디아로도 봉사지역을 넓혔다.

연희동에 사무실을 옮긴뒤 가장 큰 고민은 5톤짜리 밥차 트럭을 세울 공간 확보였다. 홍제천변에 거주자 우선주차제도 신청해 봤지만 차량이 커 주민 민원이 있다는 이유로 세울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홍남교 인근 주차 허용구간에 차를 세우고 연락이 오면 차를 이동하는 방법을 찾았다.
주택가 밀집지역인 연희동으로 사무실을 옮긴 까닭이 궁금했다.
채성태 사장의 집이 연희동에 있는데다 사무실 살림을 맡아 보는 이용옥 간사도 연희동 주민이다. 새마을부녀회등을 통해 지역 봉사활동을 해오던 그녀가 사랑의 밥차에서 본격적으로 봉사하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2008년 12월에는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 식사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하루 이틀만 고생하는 봉사자들 밥해주러 떠났던 봉사였는데 봉사하면서 알게된 5톤 트럭을 후원했던 한 건설회사에서 태안 소식을 접하고 1000만원을 후원해 꼬박 2달을 매일 1000명분 식사를 만들며 태안에 머물렀다.
채성태 사장은 『그때 봉사활동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KBS가 주관한 사랑의 열매 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사랑의 밥차가 알려지면서 같은 이름이나 유사한 이름으로 봉사하는 차들이 늘고 있는 것은 환영이지만, 후원자들이 밥차를 착각해 후원하는 사례도 늘어 이럴땐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이용옥 간사는 『카페를 통해 신청자를 받고 있는데 해마다 그 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고 있어요, 하지만 개인 후원과 부정기적 지원으로는 사실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어려운 곳부터 순서를 정해 후원을 하고, 이를 위한 수익사업도 계획중이다. 또 연희동에 사무실이 있는 만큼 지역을 위한 이웃 연계사업과 지역봉사자 모집 등도 모색하고 있다.

(후원문의 카페 http://cafe. daum.net/foodcar 070-7583-1011)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