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20대 총선 당선자 인터뷰 : 더불어민주당 서대문을 김영호 당선자
sdmnews 옥현영 기자
2016-04-25 12:09
“낙선 10년 겸손 배울수 있는 보약같은 시간”
본선거보다 경선 힘들어, 끝나고 나니 오히려 경쟁력
서대문지하철 8㎞약속 지키고 싶어 관련상임위 희망
갑을지역 4번이나 낙선을 경험했던 김영호 당선자는 지난 시간에 대해 담대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보약같은 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김 당선자는 국회에서 자신이 내걸었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 국토부나 교육문화소관 위원회에 들어가 활동하고 싶다고 밝힌다.

□ 서대문을지역에서 10년만에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 좌절하고 실패를 많이 경험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다. 지난 총선 낙선후에는 겸손을 배웠고, 많이 강해졌다. 지난 10년의 실패는 나에겐 참 보약같은 시간이었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현장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호응도나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지역분들이 많이 나를 아껴주시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 20대 총선에서 승리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나는 새천년민주당 시절 정치를 시작해 한번도 당을 탈당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낙선하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결심했었다. 좌절도 많이 했지만 꿋꿋하게 사람중심의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소신을 버리지 않았고, 선거와 함께 현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여론이 조용히 움직이면서 야당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3년째 재래시장 장보기운동을 꾸준히 했고, 70회 정도 시장을 찾았다. 처음에는 선거 있냐고 물어보시던 분들이 이제는 당연히 장바구니에 물건도 챙겨주시며 격려해 주셨다. 변치 않고, 지역을 지켜오는 모습을 주민들이 잊지 않으셨던 것 같다.
4년간 열심히 지역을 다니면서 몸무게가 14킬로그램이나 빠졌다. 갑자기 살이 빠지니 와병설까지 돌았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동정여론을 보내주신것도 같다.(웃음)

□ 선거 기간 중 이번에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 본 선거보다 경선을 치르는 과정이 힘들었다. 당원들을 상대로 경선을 치르다 보니 같은 당 사람중 누구를 찍어야 할지 많은 분들이 고민했을 것이고, 나 역시 마음이 불편했다. 더군다나 3선의원 출신으로, 호남에서도 본 선거보다 경선을 더 열심히 하기로 소문났던 이강래 후보와 경선을 치른다는 사실은 많은 부담이 됐다. 그러나 경선에서 이긴 뒤에는 오히려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 후보가 되는 과정은 어려웠지만 본선에서는 오히려 경쟁력이 높아져 지역에서 강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두언 선배에게는 미안한 마음도 든다. 훌륭한 분과 경쟁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좌절을 안겨준 분이지만 미워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10년간 정도 많이 들었다.

□ 국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또 지역을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할 계획인가?
■ 통일문제와 검찰개혁을 위해 일해 보고픈 생각이 있다. 외교통상위원회나 법사위에 들어가야 겠지만 우선 지역에 내놓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국토부나 교육문화 소관위원회에 들어가고 싶다. 그러나 초선이라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지역을 위해서는 교통이 어려운 서대문을 위해서 지하철 8킬로미터 공약을 냈는데 반드시 지키고 싶다. 또 아이들을 위한 교육환경개선과 보육을 위한 어린이 회관 건립 등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한말씀 해주신다면?
■ 10년간 마음 졸이며 지켜봐준 가족들에게 너무 감사한다. 아버지(김상현 전 의원)는 아직도 나에게 축하한다는 말씀을 한마디도 안하셨다. 밖에서는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아버지도 마음속으로는 많이 기뻐하고 계시다고 느낀다. 또 가재울 성당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당선되고 만난 천주교 신도들이 함께 울어주며 축하해 주셨다. 또 10년간 인간 김영호를 버리지 않고 지지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