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는 쌀쌀한 바람이 기승을 부리는 지난 10일 오후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서대문구지회(지회장 김승겸)는 새봄을 맞아 홍제천에서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회원들은 겨우내 무단투기로 쌓여있다 바람에 날려 둑마다 가득한 쓰레기를 치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승겸 회장은 『당초 30명의 회원이 참가키로 예정돼 있었으나 꽃샘추위로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불참 인원이 많아 12명이 모였다. 모두 연로한 회원들지만 젊은 이들 못지않게 깨끗하게 청소해 홍제천을 잘 가꾸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구청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한 후 회원들은 홍제천 산책로로 이동, 둑길 경사지 화단 및 바위틈에 숨겨진 휴지들을 줍기 시작했다. 등산화나 군화를 챙겨 신은 일부 회원들은 경사진 언덕을 올라가 묵은 쓰레기를 일일이 걷어냈다.
한 회원이 미끌거리는 노면에 잠시 기우뚱거리자 또 다른 회원은 다칠 것을 염려해 농담 섞인 주의를 주기도 했다. 파묻히고 버려진 쓰레기의 양에 놀라면서 환경정화에 몰두하던 회원들은 금새 개인봉지 2~3개를 가득 채웠다.
『차라리 큰 길 한가운데 버리면 좋겠어. 우리뿐 아니라 구 직원들도 일일이 주우려면 품이 많이 들고 힘이 들겠네』라고 말한 회원은 둑방 위 도로변에서 버려 담배꽁초 한 무더기를 주워 쓰레기 봉지에 담았다. 회원들은 홍남교 양쪽 산책로까지 청소를 진행하며, 늦은시간까지 전까지 홍제천 살리기 캠페인을 이어 나갔다.
같은 날 저녁 월남참전자회는 구청 3층에서 정기 월례회의를 열고 전적지 견학 등 올해 확정 사업 계획을 회원들에게 안내하고 회원 간에 친목 도모를 다짐했다. 생계가 어려운 회원을 발굴,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는 것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월남 참전용사 기념탑 건립 추진사업 등 참전용사 처우개선을 위해 수차례 국회 면담 등을 진행해 온 정두언 국방위원장(새누리당 서대문을)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를 전달 받은 정두언 위원장은 『나라를 위해 목숨걸고 힘들게 싸운 참전자들의 처우향상 및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