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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국회의원, 한나라당과 정부 강력 쇄신 요구
sdmnews
2011-09-28 14:31
홈페이지 통해 최근 ‘안 풍’에 대한 주장 펼쳐
정두언 국회의원

위기의 보수, 비상구는 있는가?

정두언 국회의원(한나라당 서대문을)은 지난16일 자신이 소장으로 있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주최의 토론회에서 한나라당과 정부의 강력한 쇄신을 요구했다.
이날 토론의 사회를 맡은 정의원은 『보수세력은 그동안 탐욕스러운 기득권세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만 키운 채 국민의 신뢰를 상실해왔다』고 진단한 뒤『(정부와 한나라당이) 지금까지의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민심의 요구를 과감히 수용하는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위기의 보수, 비상구는 있는가?」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정부와 여당, 보수세력의 각성을 촉구했다. 정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을 싣는다〈편집자주〉

최근 불어 닥친 안풍(安風)으로 정부 여당과 보수세력, 아니 정치권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 안풍은 어디서 온 것인가 말들이 많지만, 정작 안풍의 진원지는 안철수와 그 지지세력이 아니라 정부 여당과 보수세력 그리고 정치권 그 자신이다.

한나라당은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지만, 집권기간 내내 청와대의 눈치만 보는 이익집단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으며 지지층을 실망시켜왔다. 보수세력은 그동안 탐욕스러운 기득권세력이라는 부정적이미지만 키운 채 국민의 신뢰를 상실해왔다. 정치권은 사회문제 및 갈등의 해결과 조정은 커녕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문제집단으로 전락해왔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라는 반사이익에 크게 힘입어 집권한 이명박 정부는 민심을 거스르는 국정운영을 거듭하다가 노무현 정부 말기와 흡사한 수준의 민심이반을 겪고 있다.

수년간 미래권력으로서 부동의 지위를 누리며 대세론에 안주해온 박근혜 전대표는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 여망 앞에 구시대 정치인으로 몰릴 위기에 처해있다. 요약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말대로 올 것이 오고만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 한국의 보수는 비탈에 서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비탈에 선 한국의 보수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들로 부터 수많은 경고음과 옐로카드가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의 대표 주자인 한나라당은 설마 어떻게 되겠지 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여기까지 온 타성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벌써 시중에는 한나라당은 이미 유통기한이 다 되었다는 얘기가 파다한데도 말이다.
이와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정부 여당이 일대 쇄신을 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과 대선은 결국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날 것이다. 이 정부 초기부터 중도개혁과 보수혁신을 줄기차게 외쳐온 나는 그동안 숱한 오해와 견제 속에서 외롭고 힘든 길을 걸어왔다.

어느 분으로부터 『그 친구 조금만 숙이면 한 자리 할텐데..』라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나는 이를 악물고 나의 신념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결국 상황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중도개혁과 보수혁신을 위한 그간의 노력들은 결코 헛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뿌린 그 밀알들이 요즘 드디어 하나씩 싹을 틔우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 여당이 진작에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왔으면 하는 한이 있긴 하지만 나는 비탈에 선 한국의 보수에게 출구는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그 출구는 비상구가 될 수밖에 없다.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하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나라당 내에서 숱한 쇄신의 노력이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그래서『또 쇄신이야?』하는 조롱마저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인식과 사고의 일대 전환과 함께 신속하고 강력한 실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과거의 6.29 선언에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가는 제2의 6.29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