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가득 쌓인 생활쓰레기로 고통 받던 한 가정이 새봄을 앞두고 이웃 주민과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해결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연희동 주민센터는 추위가 누그러진 이달 18일 새마을부녀회원, 주민센터 직원, 구청 통합사례관리사, 한국정리정돈수납협동조합 강사 등이 선미네 집에 모였다. 주민들은 3월이면 4학년이 되는 선미(가명)의 집을 찾아 생활쓰레기를 치우고 집을 정리하는 등 지원했다.
선미 자매의 아버지는 제과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저임금을 받으며 새벽 4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일하고 있다.
선미 엄마는 염색체 이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막내의 언어, 심리 치료를 위해 매주 한 번씩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 등, 세 자녀 양육을 책임지느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생활쓰레기는 엄마 혼자 치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했다. 집안 곳곳에는 악취와 곰팡이가 피었고, 피부를 짓무르게 할 정도로 바퀴벌레가 많았다.
지난해 서대문구가 관내 각 학교들로부터 「100가정 보듬기」후원 대상자를 추천받았는데 A초등학교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선미를 추천했고 구청 통합사례관리사가 현장 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집안 상황을 알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연희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주민센터의 협조로 선미네 집 대청소와 방역을 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집안 곳곳을 대청소했으며 오후에는 5시간에 걸쳐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고 아이들 옷더미를 정리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깨끗한 집으로 탈바꿈시켰다.
(문의 복지정책과 330-8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