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 해 2.25%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마을금고 총 자산 1050억을 달성한 서서울 새마을금고가 제 40차 정기총회를 통해 진광범 이사장을 재선출 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재직중 첫 선거를 치렀다는 진광범 이사장은 『후보 등록 하루를 남겨두고 선거 사실을 알게됐다. 사전에 사실을 알았다면 명예롭게 물러날 생각도 있었는데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힌다.
하지만 그간 진 이사장이 취임후 서서울새마을금고를 성실히 이끌어 왔다는데 많은 조합원들은 지지를 보내왔고, 앞으로 4년간 새마을금고를 이끌 이사장으로 재 선출됐다.
83년부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해 왔던 진 이사장이 처음 마을금고 이사장을 수락했던 1997년만해도 서서울 새마을금고는 자산 34억원에 부채 8억원의 부실금고 였다. 당시 경제상황도 좋지 않았다. IMF로 현금이 돌지 않던 상황이었다.
진 이사장은 『97년만 해도 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은 명예 봉사직이었지만, 지역 금고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주민을 찾아 다니며 고객으로 만들었고, 남가좌동을 흡수하면서 취임 4년만에 부채를 모두 청산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젊었고, 열정도 가득했고, 패기도 충만했던 시절이었다. 취임 10년이 지나던 2008년부터 마을금고 이사장이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자 책임도 더 커졌다. 누구보다 일찍 금고에 나왔고, 눈이라고 내리는 날은 새벽부터 금고 앞길을 직접 쓸었다.
진광범 이사장의 성실함과 직원들의 노력이 보태져 2008년 금고 보유자산은 300억원으로 불었고, 전국 270개 금고중 27번째로 자산 1000억원을 달성한 1등급 금고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올해 금고의 총 자산은 1045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한 해만 20.25%의 성장률을 보이며 1년간 총 수익 6억원에 가까운 순수익을 기록했다.
『수익이 난 만큼 나눠야 한다. 중앙회는 조합원의 출자 배당을 1% 이상 줄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정기예금과 자동납부 실적 등을 수치로 계산한 이용고 배당을 포함해 연 4.65%의 배당금을 나눌 수 있도록 총회를 통해 동의 받았다』고 설명했다. 관내 금고 중 최고의 배당금이다.
새로 임기를 맡은 4년동안 진 이사장은 개발로 인해 철거되는 남가좌지점의 이전과 더불어 금고 직영 어린이집 사업도 추진한다. 이미 다른 조합들은 주유소 사업이나 기타 수익사업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서서울의 경우 지역복지와 연계된 사업으로 직영어린이집을 선택했다.
진 이사장은 『어린이집이 마을금고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젊은 부모들이 아이 보육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고 직영 어린이집 운영은 신뢰도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금고를 통해 첫 통장을 만들고 또 성장하면서 지역 금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사업 이유를 설명한다.
금고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도 해마다 경로당 17곳에 쌀을 지원하고 북가좌2동 사회복지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으며, 조합원 자녀를 위한 장학사업 등 지역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진광범 이사장은 『금융법 개정으로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후회 없도록 남은 4년을 열심히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일복은 타고 났다는 진이사장이 이끌 4년 뒤 서서울 새마을금고이 모습이 기대된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