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대문구 문석진 구청장은 관내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업에 종사하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3일 영천시장을 시작으로 4일은 모래내시장과 인왕시장, 5일에는 포방터 시장을 방문했다.
특히 포방터 시장은 이번 설에도 설맞이 나눔잔치를 열고 노래자랑과 선물 추첨을 진행, 세밑 명절 분위기를 높였다. 또, 쌀쌀한 날씨를 감안해 주민들에게 군고구마를 즉석에서 대접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별 풍경을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모래내 서중 시장 활성화 홍보방안 마련, 통행로 포장 건의
뉴타운 입주 후 시장활기 되찾아, 재개발총회 25일
모래내-서중시장의 재개발이 늦어지자 시장 입구 부근 도로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현재의 시장은 최근 남북가좌동 뉴타운 입주민들이 전입한 이후 점점 더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번성기를 떠올리는 상인들은 여전히 힘들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지난해에 비해 활기찬 얼굴에 목소리는 밝고 생동감이 넘쳤다. 이날 시장의 어물전과 정육점 등에서는 긴 대기줄이 이어지기도 해 명절 대목을 실감케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오남희 경제재정국장과 공무원,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홍기윤 위원장, 모래내-서중시장 재개발 조합 박재복 조합장 등과 함께 시장 상인들을 찾아가 명절 인사를 전했다.상인들은 현재 모래내시장은 소방도로 위에 비좁게 시장이 형성돼 있어 재개발이 되더라도 도로 포장을 새로 해달라는 민원을 앞다투어 털어놓았다.
그러나 25일에 총회를 앞두고 있는 모래내 서중시장 조합관계자는 『도로포장은 중복 예산이 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외에도 전통시장에 대한 홍보를 다각화 해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시장에서 강정 등 먹거리를 구입한 문석진 구청장은 『명절 연휴가 끝난 후 가장 먼저 모래내 시장 도로포장을 검토해보겠다』고 상인들에게 약속했다. 한편, 모래내 시장은 축소된 규모에도 불구, 여전히 싱싱한 해산물과 품질 좋은 건어, 값싸고 질좋은 채소들을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왕시장 골목형 시장 육성 사업 선정 계속 진행
공실 활용 먹거리장터, 광장쉼터 조성예정
한편 명절을 이틀 여 앞둔 평일 늦은 오후 인왕시장은 인적이 드문 편이었다. 서너 단위의 가족들만이 제수용품을 들뜬 표정으로 살펴보고 장바구니에 담았다. 과일과 채소가 신선한 인왕시장은 홍제역 인근 노점에서도 인왕시장에서 채소를 구입해 판매한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알려졌다.
시장 건물 안 마당에 펼쳐진 인왕시장 채소 및 식료품전, 떡집에서는 맛나고 저렴한 성수용품이 손님들을 기다렸으나 명절 대목 분위기 보다는 일상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국수나 순대, 곱창을 안주 삼아 먹거리 장터에 손님들이 자리를 잡았다.
김영호 예비후보와 이강래 예비후보 등이 상인들을 찾아 명함을 돌리며 낯을 익히고 있었으며 뒤이어 도착한 문석진 구청장이 명절을 앞둔 시장 인심 점검에 나섰다. 평소 매월 꾸준히 인왕시장을 찾아왔던 김영호 위원장은 『선거철이라고 괜히 어색한 점이 하나도 없다. 장본 후 시장 한가운데서 주민들과 막걸리를 나눌 때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이강래 예비 후보는 『전통시장은 물론 좁은 골목 곳곳을 빠짐 없이 다니면서 지역 민심과 분위기를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법인시장으로 대부분이 임대 상인들로 구성된 인왕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5억 2000여만원을 지원 받았다. 빈 점포를 활용해 특색있는 먹거리장터를 추가로 개설하고, 순대판매대 개선 등 시설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 내 공간을 활용해 상인 및 주민 쉼터를 조성, 차별된 시장을 조성해나간다는 각오다.
이재석 상인회장은 『인왕산과 백련산 등산객들이 인왕시장에 유입해 구경거리와 먹거리, 쉼터 등을 갖춘 시장으로 활성화 하고자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인왕시장은 화재에 대비해 손해 보험에 가입해 있는 안전한 시설이다.
포방터 시장, 5일 오후 설맞이 노래자랑 진행
간판개선 및 차양막 설치, 마트에 맞설 것
설맞이 노래자랑 및 경품 이벤트를 마련한 포방터 시장에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보기 위한 주민들 100여명이 무대앞에 자리잡았다.
정두언 국회의원과 더불어 민주당 서대문을 김영호 위원장, 정의당 서대문지역 임한솔 위원장, 서울시의회 문형주 시의원, 서대문구의회 홍길식 부의장, 황춘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서대문을지역 강정구 예비후보 등이 참석해 주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정용래 상인회장은 『설맞이 고객나눔행사에 찾아준 고객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 매해 고객 감사 이벤트를 활발하게 진행해 온 포방터 시장은 지난해말 골목형 시장에 선정, 다양한 사업을 올해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인근에 대형마트 입점을 위한 공사가 진행돼 올해 시장이 내외적으로 변신해야할 것 같다. 골목상권의 대명사인 시장지키기에 많은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정두언 의원은 주민들에게 인사한 후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홍제역으로 바꿔 불렀고 김영호 위원장이 뒤이어 「고향역」을 홍제역으로 바꿔 불러 눈길을 끌었다.
정의당 임한솔 위원장은 『장모님이 모래내시장에서 오랫동안 기름집을 하셨는데 어려울 때 서로 돕던 이웃들에 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면서 『늘 상인들과 전통시장을 위해 일하라고 조언하셨다. 대형마트로부터 시장을 지키는데 정의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포방터 시장은 간판을 개선하고 어닝(접이식 차양막)을 설치하는 등 시장 환경 개선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마트 입점저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정용래 회장은 『현재 공사가 중지된 상태로 주거용주택과 일반상권으로 변경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확정된게 없어 불안한 상태』라면서 백여명이 넘는 상인 및 주민들이 반대입장을 보인 만큼 상생하는 대안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