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전 이대노점상대책위원회(준)와 서부지역노점상연합(지역장 우득종 이하 서부노련) 회원과 신촌 인근 대학생 등 120여명은 이대 신촌 거리청소를 진행하고 올해 추진 예정인 이대앞 가로정비사업계획에 대해 반대하는 서부노련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청소 캠페인은 장기간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상권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이대신촌상권 살리기 운동을 진행하면서 서대문구의 일방적인 가로정비 계획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득종 서부 지역장은 『서대문구청은 구청장 공약사업인 이대앞 가로정비를 올해 실시할 계획이면서도 노점 당사자인 우리와 협의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계획을 수립해 예산까지 책정해놓은 상태』라면서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지난 12월 구의회를 임원들이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하고 면담을 통해 6월까지 추진 보류를 구두로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서대문구가 공청회나 노점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수정한 후 가로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앞서 서대문구는 이대앞 가로정비 예산으로 2억 6000만원을 편성, 노점 상인이 구가 지정한 자리로 가게박스를 제작해 옮기면 수도와 전기를 공급한다는 정비계획을 수립해 서부노련을 제외한 다른상인들 대부분의 동의를 얻는데 성공한 바 있다.
구는 「강제집행은 절대 없으며 노점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수용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지만 서부노련 측은 노점상 개수를 40여개 정도로 줄여놓은데다 대책없이 장소를 옮겨야하는 점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부노련 이화지부 김병호 지부장은 『이화지부 회원들은 어려운 분위기에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왔지만 구청이 올해 아무런 대책없이 노점을 옮기려고 하고 있다』면서 『공원 인근과, 골목길 등에 나누어배치한다고 하는데 이건 장사를 하지 말란 이야기와 같다. 지부원들이 합심해 기존의 자리를 필사적으로 유지할 것이다. 구청이 놀랄만큼 깨끗이 청소해 거리를 밝게 만들자』이라고 말했다.
서부노련 관계자는『연세로 거리가게의 취지를 존중해 우리 회원들이 참여하기도 했지만 실패한 게 현실이다. 회원들은 무조건 옮기기보다 기존 위치에서 점포크기를 줄이고 간격을 조정해 보행권 확보하고 깨끗하게 운영할 각오가 돼있다』면서 구와 협의를 통해 노점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