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전국 1340개 새마을금고 중 56.3%에 해당하는 754개 금고가 이사 또는 감사를 뽑는 임원선거를 치른다. 653곳은 이사장과 이사를 선출하고, 9곳은 부이사장과 이사 선거를 한다. 56곳은 감사를 새로 뽑는다.
서대문에 속한 7개 새마을금고의 정기총회도 이달과 다음달 모두 치러진다.
지난해 선거를 치른 연희와 북가좌새마을금고를 제외한 5개 금고에서도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되거나 연임을 결정짓는 안건이 상정된다.
이미 지난 1월 28일과 30일에는 신촌 새마을금고와 서서울 새마을금고의 정기총회가 열려 오왕근 이사장과 진광범 이사장이 선거를 통해 재선출 됐다. 하지만 올해 선출된 이사장들은 새마을금고법이 3기 연임에서 2기 연임으로 개정되면서 연임 시한이 만료돼 마지막 임기를 치르게 되는 이사장들이 대부분이다.
오는 2월 20일 총회를 열게 될 홍제 새마을금고와 같은 날 총회가 계획중인 독립문 새마을금고 역시 이사장의 연임이나 선출의 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또 홍은새마을금고도 2월 26일 정기총회가 예고돼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었지만 2005년부터 자산 규모에 따라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업무 추진비와 차량 유지비는 별도로 제공한다.
권한도 막강하다. 이사장은 많게는 수천억원의 예금과 자산을 관리하고 인사권도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되면 지역 유력 인사로 대접받는다.
이런 이유로 20년 이상 최대 40년이 넘게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새마을금고들도 있다.
이사장들의 임기현황을 살펴보면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전국적으로 1352명(2015년 6월30일 기준)으로 이 중 12년 이상 재임한 이사장이 358명에 이른다(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2015년 국정감사자료 참조). 이들은 이사장이 직업인 셈.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이지만 금융전문가들이 아니다 보니 부작용도 많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새마을금고 총대출액이 68조997억원인데 연체율은 2.33%(연체액 1조5903억원)에 달한다. 시중은행에 비해 6배가량 높은 수치다.
금융사고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진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금융사고는 2012년 62건, 2013년 574건, 2014년 1071건 등으로 해마다 두배 이상 늘었고 불법대출 역시 2012년 127건, 2013년 162건, 2014년 198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는 외국 자본이 투입되지 않은 풀뿌리 주민들의 자본으로 이뤄진 민족 금고로의 이미지를 굳히며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크고 작은 성장들을 꾸준히 해 왔다. 특히 수입을 조합원들과 나눈다는 의미에서 지역 제2의 금융기관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특히 그간 학연 지연 중심의 대출에서 탈피, 지역 주택개발 사업의 집단 대출을 확대하는 등 부동산을 담보로 한 전략적인 사업확대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대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서대문의 경우도 긍정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미 총회를 개최한 신촌 새마을금고의 경우 지난 2012년 이사장에 선출된 오왕근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자산규모가 950억을 넘어섰고 13억원 가까운 당기 순이익이 발생해 조합원들에게 4%대의 배당금을 돌려줬다. 올 1월에는 전국 경영성과 우수금고로 선정된 11개 금고중 1위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도 올렸다.
서서울 새마을금고의 경우도 총 자산만 1천4억원으로 1년새 2.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연간 4.65%의 배당을 조합원들에게 나눴다.
지역의 새마을금고들은 제2금융권들이 부실금고 문제로 언론의 질타를 받을 때 마다 위기도 적지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적립금을 확보하는 등 안전망을 구축해 안전한 금고로의 이미지를 굳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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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