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가좌1·2동을 일컫는 가재울과 라디오의 복고식 표현인 라듸오가 만나 가재울라듸오가 탄생했다.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인 장수정 대표가 관악FM 출신 황호완 PD와 공동으로 제작, 운영 중인 지역공동체방송으로 2014년 5월부터는 가재울 문화사랑방도 함께 운영중이다. 장수정 대표, 황호완 피디, 이소연 활동가를 만났다. <편집자 주>
북가좌 초등학교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다 피자집 건물 2층 계단을 오르면 가재울 문화사랑방이라는 노란 현판이 눈에 띈다. 유리문을 열자마자 마주한 이곳은 기다랗게 탁 트인 좌식 온돌방 모양으로 꾸며져 있다. 한켠에는 사무실과 라디오스튜디오가 자리잡고 있다.
공동체라디오와 주민모임공간, 크게 두 기능을 갖춘 가재울문화사랑방(이하 사랑방)은 2014년 5월 문을 열었고 다양한 소모임과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개소에 앞서 서울시 공간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를 마친 사랑방은 한달 평균 150명이 이용 중이다.
사랑방에서는 주민대상 강좌사업인 가재울 마실배움터, 지역아이들과 학습멘토링을 진행하는 가재울공부방, 시읽기 모임인 가재울 시모임, 영화보기 모임인 가재울 극장 등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블 노동자 영상 워크숍, 우크렐레 모임, 육아소모임 등 여러 소모임을 지원하고 주민 모임을 위한 공간대여도 진행하고 있다. 3시간 기준 2만원을 부담하면 공간은 물론 프로젝션, 주방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인근 주민들이 자녀를 동반한 모임 장소로 즐겨 찾는다.
한편 2013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한 가재울라듸오는 14개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시간 분량의 서대문관련 콘텐츠 450편을 제작했다. 서대문구의 소식을 서대문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공동체방송을 목표로 활동, 지금까지 60여명의 서대문주민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일정 교육을 받은 주민이 직접 라디오를 진행하며 전화인터뷰를 생중계한다. 구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을 쉽게 풀어 소개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줌인서대문, 서대문이슈, 그림책 읽어주는 여자, 서대문여성시대, 가재울음악수다방, 작은 것이 아름답다 등이 있으며 서울마을미디어 대상에서 2년 연속 컨텐츠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연말 수상한 「그림책 읽어주는 여자」는 주민DJ들이 그림책을 소개하고 작가와 전화인터뷰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중 DJ삔으로 활약한, 주민 이소연 씨(연희동)는 올해부터 사랑방 활동가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장수정 가재울라디오 대표는 『활동적인 어머니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고 나아가 자립을 돕는 방향으로 사랑방을 이끌어 가고자한다』면서『정기후원을 확대하는 한편 자생하기 위한 자립모델 확보가 올해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다.
황호완 PD는『바쁜 교육 일정 탓에 늘 지역 취재 시간이 부족하다. 앞으로는 지역신문과 협업해 서대문 이슈를 제대로 짚어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가재울라듸오의 뉴스는 포털 다음에서 검색이 가능하며 방송은 모바일앱 「라디오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 팟빵 ( http://www.podbbang.com/ch/7853 ) 을 통해 다시 듣기가 가능하다. 현재 가재울라디오를 매월 후원하는 정기후원자는 30명이며 후원자는 사랑방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문의:309-2222 / gajaeulradio@gmail.com)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