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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주) 어반플레이
sdmnews 옥현영 기자
2016-01-18 13:43
마을스토리 재발견, 생명을 불어 넣다
‘연희, 걷다’갤러리 연결해 관람, 지역인터뷰 진행
“도시에도 즐겁고 행복한 놀거리 골목골목 많아요”
어반 플레이 전경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이사
어반 플레이가 지난해 실시한 연희걷다 스토리 북
어반 플레이가 지난해 실시한 연희걷다 스토리 북

바쁜 일상, 숨쉴틈 없이 되풀이 되는 일상이 연속되는 도시에는 언제부턴가 「차가운」이라는 형용사가 접두사처럼 쓰이곤 했다. 어쩌면 똑같은 하루에 판박이처럼 생명력을 잃어가는 도시를 빗댄 표현인지도 모른다.

이런 도시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는 (주)어반플레이(Urbanplay, 대표이사 홍주석, 34)는 다양한 도시 프로젝트를 꿈꾸는 11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어반플레이의 대표적인 사업은 5가지다.

도시속의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 즉 이벤트를 만들어 가는 「도시 해프닝」, 아날로그 방식에 융 복합적 접근을 시도한 「미디어」, 그리고 전시공간에 미디어를 융합시킨 「공간& 전시」, 디지털 미디어를 수단으로 한 창의적 「교육」, 정부나 관공서, 기타 조직체의 공문서와 사문서를 소장·보관하는 기록보관소의 의미를 담은 아카이브 기반의 플랫폼을 디자인 하는 「웹&디자인」등 5가지 사업이 그것이다.

얼핏 들으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어반 플레이의 사업들은 사실 「즐거운 도시를 위한 유쾌한 발상」들을 해보자는 한가지 목표를 추구한다. 도시에서도 같은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이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했던 홍주석 대표는 카이스트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디자인보다는 도시문화 컨텐츠를 연구했고, 뜻을 같이 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연남동에 작업실을 열었다. 이때부터 프로젝트 개념으로 시작한 일들이 지금의 어반 플레이를 있게 했다.

그 후 연남동이 갑자기 핫플레이스로 주목을 받으면서 임대료가 급상승했고, 연희동 단독 주택을 그간의 수익금과 대출 등으로 매입해 어반 플레이 작업실과 함께 카페로 운영해 오다 최근 한국컨텐츠 진흥원과 문화관광부,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문화창조 벤처단지에 입주한 상태다. 연희동의 카페는 전시공간과 함께 작업공간으로 현재까지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는 공간을 변경해 다양한 시도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연희동 마을 프로젝트의 첫 시도인 「연희, 걷다」를 시작했다. 「연희동 스토리를 걷다」의 줄임말이기도 한 「연희, 걷다」는 2013년 이화동마을박물관 아카이브 사업, 2014년 연남동 마을프로젝트 「숨은 연남찾기」그리고 서울 약령시장 사업과 뜻을 같이 하는 마을의 스토리를 찾아 그 마을만이 가지는 콘텐츠를 구축해 가자는 시도다.

마을 프로젝트 사업에 대해 홍 대표는 『마을마다 각각의 숨은 이야기들이 있고, 또 그 속에서 활동하는 가게와 크고 작은 업소를 이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특수성을 찾는다는 의미로 소박하게 시작한 사업이었다. 연희동에서 의외로 소규모 전시시설이 많아 전시관을 링크시켜 볼거리를 제공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메인스팟을 3곳 정하고 5~6개의 전시관이 참여해 걸어가면서 관람하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진행했다』고 설명한다.

처음에는 자체 예산과 인력을 투입한 사업이었는데 나중에 서울시공모에 선정돼 연희동의 과거사진과 스토리가 담긴 책자를 제작해 배포할 수 있었다.
『연희동에 거주하는 예술가들이 의외로 많아 전시회의 수준이 높았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백경찬 교수님이 전체 아티스트를 선정해 주셨고, 이대 교수님들도 함께 참여해 주셔서 올해는 4월 22일부터 5월 8일까지 3주간 연희, 걷다를 진행해 볼 계획』이란다.

이같은 마을 스토리 사업들은 사실 궁극적으로는 마을의 무분별한 상업화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아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연남동에서 임대료 상승으로 사무실을 옮겨야 했던 경험을 실제 했던 홍대표는 『이제 연희동도 임대료가 포화상태를 넘어섰다. 지금 새롭게 권리금을 주고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본가들이 하나둘 연희동에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확대되다 보면, 스토리와 역사가 담긴 다양한 점포들이 결국은 연희동을 떠나고 공실로 남는 홍대의 전철을 밟게될 것』이라고 꼬집는다.

이외에도 봉원마을 여행자를 위한 「봉원마을 지도」제작과 연말 한해를 빛낸 문화기획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문화네트워킹 마켓 「문화전」을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기획하기도 했던 어반 플레이.
새해에는 도시와 관련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도시문화 기획자로서 한걸음 더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사업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연희동 사무실은 2월 새로운 프로그램을 런칭하는가 하면 도시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스토리들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 070-7619-7337)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