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예스에이피엠의 건물 활성화를 위한 투자의향을 밝힌 (주)범진기공의 사업설명회가 이대앞 메르체 쇼핑몰 6층에서 열렸다.
설명회를 주최한 구분소유자협의회는 『이번 설명회를 우리건물에서 주최할 예정이었으나 관리단측이 불허해 부득이하게 타 공간을 빌려 개최하게 됐다』고 알렸다.
설명회장에는 도시재생사업 이관종 위원장,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이동화 위원, 신촌동주민자치회 박은수 위원장 등이 참석해 지역 행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구분소유주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정재승 소유주는 『오늘 이 자리는 어렵게 마련됐다. 현재 상가 활성화 추진단과 임대계약을 체결했다는 모 업체는 총 보증금 23억원 중 13억원을 지급했다며 인테리어 공사를 추진중인데, 계약의 전제인 구분소유주 82.7%의 임대 동의가 있었다는데 그것이 진실인지 의문이 생겼다』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7월 17일 동의서를 요청해 점검했는데 5층 소유자들의 76.3% 임대를 동의했다는 계약서를 살펴보니 예전 웨딩홀 계약당시 용도변경용으로 제출한 동의서였다. 나 역시 동의를 한 것으로 돼 있었는데 나는 상가활성화 통임대를 위한 동의서를 낸 적이 없다. 이 모든 작업 자체가 불법계약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분소유주협의회 김용호 대표는 『예스에이피엠 건물이 소유자도 모른채 통째로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조선일보 등 일간지에 광고가 연일 나오고 있어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길 우려가 있다. 이같은 내용은 서대문구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힌뒤 『현재 지하 1층부터 8층까지 집합건물이 용도변경 허가도 없이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촌, 이대 지역에서 20년간 봉사를 하다 보니 이런 사태를 두고 볼 수만 없어서 나서게 됐다. 활성화 추진단의 단장은 올해 7월 24일 해임됐다.
그 후 법원은 여모 변호사를임시관리자로 지정했다. 그럼에도 7월 31일 해임된 지역활성화 추진위원장의 이름으로 통임대 계약이 진행됐다. 이에 8월 14일 관리단사무실을 찾아 확인하고 녹취한 기록이 있다. 임시관리인인 여모변호사의 입회하에 계약을 했다고 했으나 해당 변호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이러니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늘 설명회를 가질 범진기공은 인터넷만 찾아봐도 참 건실한 업체다. 재무재표를 5년치 다 내놓고 2개 회사를 비교하자고 제안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구분소유주들이 직접 설명회를 듣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늘 설명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설명회에 나선 (주)범진기공의 김병훈 부회장은 『범진기공은 지난 74년 플렌트 설비 전문시공업체로 문을 연 회사로 신사업 참여를 위해 예스에이피엠과 좋은 파트너가 되어 상가를 활성화 시키고자 제안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뒤 『그러나 한가지 대 전제조건이 있다. 구분소유주간 명확히 이해관계가 구분돼 있는 상태여서 모든 논란의 정리가 우선돼야 하며, 이 일이 선행된다면 우리가 준비한 많은 콘텐츠와 인프라로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다. 내년쯤에는 우회상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또 『범진기공은 해마다 700~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지난해 필리핀관련 연속투자 사업에서 96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그 중 50여억원을 돌려 받아 나머지 부분에 손실을 본 바 있다. 하지만 해마다 50억원의 세금을 내고 있고, 앞으로 3년간 공사 수주내역만도 2000억이 넘는 회사로 새로운 사업을 위해 SBS PD 출신의 김종혁 이사를 영입해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입점과 함께 호텔 유치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과 파트너 문제도 현재 소유주간 갈등만 해소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로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소유주와 이익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김종혁 이사의 층별 사업 설명 후 가진 질문답변시간에 한 소유주는 『우리 소유주들은 8년간 지칠대로 지쳤다. 투자의 신뢰성보다는 소유주들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해 줄 것이며, 분양가의 일부라도 인정해 매입할 의사가 있는지 답변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김병훈 부회장은 『물론 가능하다. 소유주들은 개별임대도 가능하고, 내년 구분 상장후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출자 후 평가받은 금액에 따라 주식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주식을 팔면 목돈을 가질 수 있고, 평가받은 금액을 주식으로 보유할 경우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이 모든 조건을 다 받아들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회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후 해산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