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크리스마스 거리축제가 지난 19일 개막식을 진행했다. 거리 축제는 26일까지 8일동안 열리며 매일 저녁 7시에 콘서트를 진행한다. 24일 린덴바움 오케스트라, 25일 존박과 로맨틱펀치가 함께하는 화이트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챙겨볼만하다.
연세로에서는 20여개의 체험, 마켓은 물론 키즈존, 나눔존, 이색먹거리 부스가 설치돼 신촌을 찾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산타아로마 향초, 슈가&비누 도자공예 등 DIY 아이템과 루돌프 등과 조립식 블록 팔찌 만들기를 비롯 세이브더칠드런과 유니세프가 운영하는 따뜻한 나눔존에서 성탄 메시지 트리 장식과 신생아 모자 뜨기 등의 기부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거리가게 수익금 일부와 완구업체 영실업이 기부한 장난감 판매수익은 세이브더칠드런 국내아동돕기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키즈존에서는 어린이극장, 장난감놀이터가 운영되며 인형극이 열려 어린 자녀들과 부모들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한편 19일 열린 개막식 첫 순서로는 빨간 망토를 갖춰입은 서대문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등장해 깜찍한 캐롤을 선사했다. 개막식에는 서대문구청 문석진 구청장과 서대문구의회 류상호 의장과 장숙이·박경희·김혜미 구의원이 무대에 올라 방문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홍대만 가지 말고 신촌 열린광장을 찾아달라. 앞으로도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류상호 의장은『추운날씨에도 신촌을 찾아준 것을 환영한다. 주말마다 알찬 공연과 프로그램이 가득하니 자주 들러달라』고 말했다.
이어서 리앤아미치 남성중창단이 넬라판타지아 등을 공연한 후 소프라노 김민조와 함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를 협연해 야외 클래식 공연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막식의 마지막 순서로 하이라이트 인순이가 등장하자 야외무대가 술렁였다. 최근 바디빌딩을 통해 탄탄한 몸매로 변신한 인순이는 하얀 수트을 입고 무대에 올라 친구여를 시작으로 거위의 꿈, 딸에게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 특히 3년전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해 설립한 대안학교의 학생들이 처음으로 졸업을 한다는 소식을 전할때에는 「거위의 꿈」을 불러 관객에게 감동을 주었고, 방학기간에 집에 돌아온 유학생 딸이 외출 할 때마다 언제 들어올지 걱정한다는 고민과 함께 「딸에게」를 불러 관객과 교감하는 시간을 이끌었다.
한편 공연이 끝난 후에도 아쉬움에 앵콜을 외치던 관객들은 대형트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인근 상점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부 고깃집과 식당가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이어지는 등 활기찬 분위기였다.
몇 년만에 신촌을 찾았다는 30대 직장인 오지영(경기 용인)씨는 『과거 거리를 가득 채우던 노점상이 사라진 줄 알았는데 디자인박스로 조성해 놀랐다. 예술관련 제품이 더 다양해지면 훨씬 좋을 것 같다』 는 소감을 전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