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사회, 안전
“통학로 차단하는 관광버스 절대안돼”
sdmnews 옥현영 기자
2015-12-17 16:21
연희초등학교 학부모 80여명 구청광장서 집회
구청장 면담 통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부탁
연희초등학교 학부모 80여명이 구청광장을 찾아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관광버스 출입이 잦은 면세점 건축허가 철회를 요구했다.

연희초등학교 학부모 80여명이 지난 8일 서대문구청광장에서 「관광객 면세점 건축 반대」집회를 진행했다. 집회에는 연희초등학교 학부모 및 성원, 대림 아파트 주민들도 함께했다.
집회를 이끈 연희초등학교 학부모 들은 『통학로 차단하는 관광버스 물러가라』, 『발암물질, 교통마비 학습권을 침해마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2시간 가량 시위를 진행했다.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을 둔 학부모 김유미 씨는 『학교와 직선거리 50m도 안되는 곳에 관광버스들이 드나드는 면세점이 2곳이나 생긴다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 도보로 학교에 오가는 아이들은 버스가 지나가면 보이지 조차 않는다』면서 지금이라도 면세점 건축 허가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다른 학부모인 고광숙 씨는 『임신한 엄마와 할머니까지 추운 겨울에 집회에 나올 수밖에 없는 절박함이 있다. 엄마들이 녹색어머니회 등을 하면서 등하교길 안전을 지키고는 있지만, 연희동 일대에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업소가 너무 많다 보니 아이들이 다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이다』면서 『아이들 안전을 하소연할 곳이 없다』고 집회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성원아파트 주민 주영길 어르신은 『예전에 비해 큰 차가 너무 많다. 대형버스다 보니 차도 밀리고 매연도 심하다. 주민이 막아야 할 건 막아야 한다. 이런 관광전문 업소는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희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집회를 마무리 한 후 구청장 면담을 약속 받은 후 해산했다.
구청장실을 찾은 학부모들은 『학부모도 지역주민이다. 연희동 일대는 지금 관광업소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에 문석진 구청장은 『여기오신 주민들과 같은 마음이고, 같은 생각이다. 오늘 집회를 가진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는 서대문구가 사후면세점이나 관광업소의 건축을 막을 권한이 없다』고 설명한 뒤 『일단 단기적으로는 건축추와 토지주를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하고, 장기적으로는 학교 정화구역내 관광객 집객업소의 건축시 허가권한을 자치단체장에게 이양받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학부모들은 『마포구 염리 초등학교의 경우 건축허가가 나간후에 정치권이 나서서 이를 철회하고, 면세점이 취소됐다. 서대문구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문구청장은 『인근에 한성화교학교가 있어 중국인들이 연희동을 주거지로 많이 거주하다보니 중국관광객을 상대로한 업소들이 많이 생겨났고 그로인한 주민민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서대문구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건축주와 토지주를 설득할 것이고, 설득해도 해결이 안된다면 구에서는 건축행위를 제한하는 방법밖에는 대책이 없다. 』고 답변한 뒤 『학부모님들도 되도록 권익위원회 등 많은 기관에 문제를 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면담이 끝난 뒤 한 학부모는 『권익위에도 학부모들의 서명이 담긴 내용과 함께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권한 밖이라며 반송이 됐다. 또 보내야 하는것이냐?』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서대문구 홍보담당관 측은 『이번 기회에 자치단체에서 면세점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할 법적 근거를 만들 수 있도록 관계부서와 협의를 거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