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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도시재생을 위한 임시주민 협의체 첫 회의
sdmnews 옥현영 기자
2015-12-08 10:00
동네 좋아지면 임대료만 올라, 누구를 위한 재생인가
신촌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한 임시 주민협의체 1차 회의

신촌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한 임시 주민협의체 회의가 지난  11월 25일 창쳔교회 백주년 기념관 지하 1층 맑은내홀에서 진행됐다.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의에서는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한 사업제안 설명이 진행됐다.

연세대학교 이재성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질의답변 시간에 신촌번영회 김학산 사무국장은 『신촌에는 2만여명의 주민과 상인, 1만여명의 유학생 1만여명의 주민이 공존하는 곳이다. 연세로와 이대에만 3000개의 상인이 있는데 일부를 제외하곤 이들을 주민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업의 초기단계인만큼 주민과 상인을 위한 별도의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기존의 직능단체장들과 지역의 많은 어르신들은 이 사업에서 배제됐다. 도시재생 아카데미 출신들만이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촌에서 상가를 운영중인 이승준 씨는 『현재 건물주가 갑자기 점포를 나가라고 해 권리금과 관련한 명도 소종중이다. 권리금만 2억6000만원을 주고 점포를 개업했는데 건물주는 200만원의 이주비를 준다고 한다. 이 지역은 얼마전까지 서대문구가 호텔을 짓겠다고 도시계획관리구역으로 묶어 용적률을 900%까지 받은곳이고 올해안에 사업을 시작할 경우 추가로 250%의 용적률을 더 받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인근 건물들의 토지 값이 상승했고, 임대료도 더불어 올랐다. 맥도날드 건물의 경우 평당 지가가 4억원에 달한다. 이러다 보니 시공사들이 접촉을 해오다 토지 매입비가 너무 많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설상가상으로 건너편인 마포구 창천초중학교측에서 호텔건축을 반대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에 건물주가 건물을 팔기 위해 입점한 12개의 상가에 나가줄 것을 요청했으나 권리금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내고 있다. 나와같이 신촌 대부분의 상가운영자들은 신촌이 좋아지면, 임대료가 또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해결책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조성보 봉원마을협동조합 이사장은 『우리 봉원동 마을은 신촌재생사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왜 그런가? 앞으로 사업에 이대와 연세대학교오 인접한 봉원마을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신촌번영회 이문학 회장은 『신촌도시재생사업을 많이 반겼다. 하지만 큰 실망을 느꼈다. 이대가 ECC홀 공사후 상인들이 초토화 됐는데, 현재 백양로 사업 후 우연히 학교안에 들어가본 후 너무 놀랐다. 1층은 학생회관이지만 2층은 거의 푸드코트형태로 지어져 있다. 학교는 학생을 가르치는 곳이지 장사하는 곳이 아니다. 이래서는 안된다. 처음부터 다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성 교수는 『이 자리를 통해 나름대로 주민의 뜻을 규합해 연대나 이대에 대응하는 기회로 삼아달라. 대학과 상인이 상생하기 위한 고민은 대안으로 제시해야 한다. 학교를 원망만 해서는 안된다. 학생들만 바라보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안을 찾아보자』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협의체의 대표자 선정 및 관련 규정등을 정하는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 회의를 이끌 사회자를 선출해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봉수, 박일수, 이선용, 박세종 씨 등이 사회자로 추천, 박세종, 이선용씨가 각각 대표자 선출까지 회의를 이끌 사회자로 선임됐다.
신촌에서 카페를 운영중인 박세종 씨는 『생활터전이라 신촌에 애정이 많다. 그러나 한달이 멀다하고 프랜차이즈로 바뀌는 현실을 보며 안타깝고, 가슴아프다.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첫 발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에서 영업중인 이선용씨는 『보증금이 오르고, 임대료도 오르면 결국 상인도 죽고, 건물주도 죽고, 고객은 오지 않는 악순환의 연속이 될 것이다. 상인이자 건물주로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임시주민협의체 회의는 12월 1일과 8일, 15일, 22일 4차례진행되며, 위원장을 선출, 사업활성화를 위한 계획안을 함께 만들어가게 된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