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대문구청 기동반 차량이 독립문 고가 아래신호 대기 중 차량정체를 피해가기 위해 후진하던 중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을 지나던 주민은 제보를 통해 『구청 마크가 새겨진 행정 트럭이 어르신을 치는 사고를 목격했다. 그러나 사고를 당한 어르신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데도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진을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또 『사고 현장 목격후 구에 문의해도 용역차량인지 구청 소속인지 사고처리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구청 감사담당관실 조사팀 박우석 팀장은 『조사결과 건설관리과 가로정비 기동반 차량으로 확인됐으며 신호대기 중 후진을 시도하다 뒤에 지나던 보행자를 보지 못하고 사고가 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보행자는 이번 사고로 한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즉각적인 신고로 119 구급대를 통해 인근 세브란스 병원으로 즉시 후송해 치료중이며 가족들과 합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해당과인 건실관리과 관계자는 『업무수행 중 독립문사거리의 교통신호를 대기하다 고가 밑까지 차량정체가 이어지자 우회하기 위해 서행으로 후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신속한 민원처리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서대문구지만 신속한 만큼 사고에 노출된 빈도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나기 두달 전 한 구의원은 기동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운행중인 사실을 목격, 해당부서에 연락해 안전운행 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또 다시 목격될 경우 엄중조치하겠다고 주의를 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그후 발생한 이번 교통사고로 감사담당관실은 각 과 행정차량이 규범을 준수하며 운행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부서별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주민 민원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도 좋지만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운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