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문화관광부 장관상만 2번째 수상한 이진아기념도서관 이정수 관장
sdmnews 옥현영 기자
2015-11-19 18:36
개관 10년째 최우수도서관 자리 굳건히 지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역량강화 선순환 프로그램 강점”
다문화 서비스 우수도서관, 장애인 정보놀이터로도 알려져
지난 10년간 이진아 도서관을 사용자 중심의 선순환 구조로 이끌어온 이정수 관장.

『공공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점은 다름아닌 이용자들이지요』
이정수 관장의 첫 화두에서 그가 가진 도서관 운영의 철학이 느껴진다.
2006년 도서관법이 도서관 및 독서문화진흥법으로부터 분리되면서 정보정책위원회가 도서관 평가를 시작했다. 2008년 시범적으로 시작한 도서관 평가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됐고, 도서관의 문화도 점점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 관장의 설명이다.
『이전의 도서관은 주로 독서실의 개념이 더 컸지요. 하지만 현재는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자체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요구와 맞물려 이진아도서관장이 되기 전에는 도서관일을 전해 해 본적이 없던 이정수 관장의 다양한 경험이 빛을 발했다.
도서관 근무 전 경제신문사에서 13년간 근무하다 대학강사로 활동해왔다는 이 관장은 어릴적부터 서대문구에서 자라왔다고. 공모에 응모하면서 『관장이 된 후 처음 2년간은 고민도 많았었다』는 그녀는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심정으로 찾아냈고, 다른 공공도서관과 달리 사람냄새 나는 도서관을 만드는 단초 역할을 했다.

이 관장은 책을 좋아해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서적을 비치하고, 또 독서를 통해 역량을 강화해 다시 자신과 유사한 독서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순환 시스템을 프로그램화 했다. 그 성공적인 사례가 『다문화 서비스 우수도서관』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독서문화저변확대를 위한 다문화 자료실 공모사업을 통해 5000만원을 지원받았고 이 예산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어로 된 책들을 구입해두었더니 결혼이주여성들의 입소문을 타고 자조그룹이 형성됐고, 다문화 서비스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현재는 결혼이주여성 17명이 활동중이며, 동화구연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 사람들을 만나 커뮤니티를 형성해 가고 있다.

2층에 위치한 장애인 정보놀이터도 이진아도서관이 장점이다. 이곳에는 시각, 청각, 신체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한 PC와 함께 소파를 배치해 사서들이 대면낭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10명에게는 재택서비스를 실시해 연간 500권 정도가 집으로 배달되고 있다.
『서대문구의 지원도 컸지만, 주민과 함께 만들어 낸 우리 도서관만의 운영시스템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에서 주민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내년에도 이어갈 생각이다』

새해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이정수 관장은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도서관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만들어 갈 구상을 밝힌다.
올해로 4회째 진행한 북페스티발도 첫해에는 대행사에 맡겼지만, 2회째부터는 이진아 도서관이 직접 운영했다. 『발등을 찍었다』고 말하는 이 관장은 『그래도 보람이 크다』며 4장의 포스터를 자랑스레 소개한다.
현재 이진아 도서관에는 18명의 사서와 5명의 직원이 5만5000권이 책을 관리하며 새로운 내일을 꿈꾸고 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