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마을사업의 방향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서대문 마을넷의 주최로 지난 3일 북가좌동 가재울 문화사랑방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사단법인 서대문 사람숲 김성희 이사장과 서대문구의회 김혜미 의원, 마을넷의 운영위원이자 신촌민회 이태영 사무국장, 마을넷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인 장수정, 이은주, 김성후 씨와 서대문 사람숲의 손소영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서대문구의 감사결과 센터 운영소홀, 상근인력의 급여 부정수급, 용역결과보고서 계약집행기준 위반, 특정업체 계약업무 편중집행 등 4건에 대한 지적사항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런 이유로 재위탁이 결렬된 채 현재로 이어지는데 대해 앞으로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위탁 당사자였던 사단법인 사람숲의 김성희 이사장은 『사람숲은 2013년 창립총회를 연 서대문 최초 마을기업이다. 박원순 시장 당선 후 1000만 서울시민을 마을공동체로 참여시켰고 서대문구도 사업이 활발해졌다. 우리는 마을공동지원센터를 위탁받아 마을 거점역할을 함과 동시에 마을 자생넷을 발굴하고 연결하겠다는 목표로 인적자원이 형성되길 바랬다. 그러나 잘 이끌지 못했고, 이에대한 반성과 함께 죄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김성희 이사장은 『이전 센터의 문제는 첫째, 정보의 부재와 독점이었으며 둘째 개인의 필요에 의한 끼리끼리 모임을 갖는 폐쇄적 운영, 셋째 마을 청년실업을 해결하지 못하고 적은 비용으로 활동가나 약자와 인프라 관계망 맺기를 실패했으며, 넷째 행정이 아닌 사람이 우선하는 인간다운 방향성 부족 등 상생의 철학이 없었다』고 문제를 꼬집었다.
김혜미 의원은 『마을공동체를 위한 중간조직을 사랑하고 함께하고 싶었으나 현재는 배신감이 앞선다. 서울시마을종합지원센터도 사업시작 3년을 맞은 만큼 평가를 해야 한다. 잘못에 대한 인정과 사과가 있어야 하는데 변명 뿐이었다. 오늘 토론회에도 마을지원센터 관계자들이 많이 와주기를 요청했으나 참석하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다. 앞으로도 중간조직들이 그들만의 협동조합을 만들어 사업을 받아가는 내부거래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희 이사장도 『마을지원센터의 감사건을 사고가 터진 후 알게 됐다. 6개월간 잠을 못자고 고민했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사회가 재위탁을 결정했더라도 개인적으로 거부했을 것이다. 고생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지역주민을 모욕하고, 투명하지 못하게 운영한 점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관계자들의 토론회 불참에 대해 지적했다.
마을넷의 이은주 운영위원은 『그동안 법인은 무엇을 했는가라는 의문이 많았고 이해가 안 됐는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이해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고 말했다.
또 장수정 운영위원도 『마을공동체사업이 철학없이 운영됐다는 생각에 허망했다. 소수를 위한 생계환원이 아닌 공공의 사업으로 성장시키려는 고민과 인식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태영 운영위원은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보조금 집행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할것이며, 시민사회는 과연 만들어 졌는지, 활성화 되었는지 등에 대해 근본적인 부분을 생각하게 된다. 결국 누구나 와서 해도 되는 시스템이 바로 저력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지원조직이 있는 상태에서 시민사회가 져력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는 물음을 갖게 된다』며 건강한 시민사회 생태계 마련의 중요성을강조했다.
토론회는 가재울 라듸오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http://www. podbbang.com/ch/7853)
<정리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