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행정
골목길에 버려진 양심, 대책은 없나?
sdmnews
2015-11-19 10:21
이면도로 쓰레기 악취, 오물 흘러 인도 뒤덮어
구 무단투기 단속반 11시까지 운영 중 ‘역부족’
쓰레기 무단투기 자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지만 이면도로 화단앞에 방치된 쓰레기들

관내 대로변 및 이면도로 골목길 수백 곳이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와 음식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명지대 후문 인도 코너변, 홍제3동 문화촌 맞은편 정류소, 각 지역 놀이터나 의류수거함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단속이 어려운 야간이나 이른 새벽에 무단 투기를 일삼는 몰지각한 시민들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쓰레기 무단투기는 과태료 최대 100만원이 부과되는 불법행위이지만 적발이 어려워 단속보다는 시민의식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 중에서도 무단투기가 가장 심한 지역은 명지대 앞 상권 밀집 지역으로 유동 인구가 많아 쓰레기로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도에는 일반 쓰레기 뿐 아니라 물기를 제거하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까지 버려져있어 지나는 사람들은 악취와 오물을 피해 도로로 내려가거나 그냥 지날 경우 신발 바닥이 끈적거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

청소행정과는 단속반을 구성, 지역 곳곳을 수시로 순찰하고 점검및 물청소를 하고 있지만 심야나 이른 새벽 얌체 투기로 인해 현장 적발이 어려운데다 즉시 처리가 힘들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서대문구 청소행정과 오문식 과장은 『명지대 인도변의 경우 물청소도 실시했지만 오물 투기량이 워낙에 많아 늘 끈적거린다. 인도 위라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청소 후 화분을 놓은 곳은 그나마 개선 중이지만 아닌 곳은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는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안내 현수막, 볼록 거울, 화분을 설치해 놓았지만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홍제3동 문화촌 도로변 버스정류소. 비좁은 인도 주변에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임에도 가로수 인근에 계속된 상습 무단투기때문에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이 악취와 오물 등으로 오랫동안 피해를 겪어왔다.

결국 인근 상인들과 구청은 나무에 무단 투기 금지를 위한 경고문을 걸고 단속을 실시중이다. 이외에도 연희동 꾸러기 공원 진입로 앞과 신촌창천어린이공원 주위 등에 무단 투기가 자주 발생한다. 가로변 휴지통이나 공공화장실에 가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흔하다.
젊은이들의 새로운 나들이 장소로 떠오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 역시 자유롭게 쉬던 일부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일요일에는 악취와 쓰레기더미가 불편을 주고 있다.

한편 무단투기 구간을 민관이 힘을 합해 해결한 사례도 있어 눈길을 끈다. 북아현동 주민센터 3층 뒤편 계단 위 이면도로는 상습적인 무단투기로 악취와 오물이 들끓던 곳으로 최근까지 각종 경고문과 화분 설치에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궁리 끝에 동직원과 자율방범대원들이 합심해 매일 1명씩 상습투기 구간을 지켰고 결국 무단투기를 막는데 성공했다. 북아현동 류내경 동장은 『현장에서 발각된 주민들이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다. 깨끗한 환경이 앞으로도 잘 유지됐으면 한다』 전했다.

청소행정과 오문식 과장은 『최근 조례개정을 통해 담배, 불법소각 등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과태료가  인상됐다. 무단투기의 경우 최대 10만원 미만이며 불법 소각 등의 경우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현재 무단투기 단속반이 구성돼 밤 11시까지 순찰을 돌고 있지만 주로 심야시간대에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주위 시선이 적은 후미진 골목이나 의류수거함 근처에서 무단투기가 심한 편이다. 수거함 철거 및 이동을 요청하거나 유관부서의 협조를 얻어 보안등을 보다 밝은 LED등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보다 쾌적한 도시, 깨끗한 귀가길을 위한 시민의식의 확산이 필요하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