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은 주민 및 관객 1000여명이 모이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이는 다름아닌「(재)평화재단 평화교육원」(이사장 법륜스님, 원장 윤여준)이 주최하는 「2011 희망공감 청춘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이었다.
특히 이날은 안철수 (서울대학교 대학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트위터를 통해 밝힌 다음날이어서 공중파 방송을 비롯, 중앙일간지 등 언론사들이 대거 집중되면서 급기야는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희망공감 청춘콘서트는 6월 29일 대전을 시작으로 9월까지 3개월간 전국 25개 도시에서 6차례 진행되며 2030세대가 추천한 우리시대의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6인의 멘토(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박경철 (경제평론가), 김제동(방송인),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여진(배우, 한국JTS 홍보대사), 법륜스님(평화재단 이사장))들이 출연해 뜨거운 호응속에서 진행돼 왔다.
지난 1일 서대문구에서 진행된 콘서트에는 시골의사로 잘 알려진 박경철 경제평론가와 안철수 서울대 대학원장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관내 주민은 물론 타 지역 주민까지 1000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콘서트 시작을 앞두고 언론사들의 열띤 취재경쟁으로 관객들이 기자들을 향해 나가라는 주문을 할 정도로 행사장은 뜨거운 열기와 긴장감이 맴돌았다.
안철수 박사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눈에 띄지 않는 아이였고, 성적표에도 「수」는 오로지 이름인 안철수에서만 찾을 수 있을 정도여서 주위의 기대가 적었다』고 회고하면서 『 때문에 평생 읽을 책의 50%를 그때 읽었고, 그때의 독서가 지금까지 인생의 지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책을 읽을 때 몇권을 읽었느냐에 치중하지 말고 한권한권 마다 주인공이 그때 왜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깊이 이해하며 읽었기에 사회를 이해하거나 주위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고, 그 습관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리더십으로 작용해 많은 보탬이 됐다』고 털어놨다.
박경철 평론가는 『안철수 박사가 의사로 별볼일 없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회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내가 26살에 의대를 겨우 졸업할 때 안 박사는 27의 나이로 의과대학학과장을 할 만큼 뛰어난 의료인이었고, 지금도 의료계에 남아있기를 원하는 사람도 많다』며 그의 열정을 칭찬했다.
안철수 박사는 컴퓨터 바이러스백신개발의 이유에 대해 『나는 항상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을 갖고 있었고, 사람구실을 하고 싶었다. 이런 마음은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됐으나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봉사마저 많이 할 수 없던차에 1988년 세계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가 상륙, 평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가 생겼다. 사회를 이롭게 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나의 신념이 작용해 새벽시간을 아껴가며 백신을 개발했다』면서 『그 결과 한해 국가적으로 몇천억씩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일 수 있었고, 7년간 3조정도의 비용을 절감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나 사람구실은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철 평론가는 『지식과 지혜가 있다면 지식은 외부에서 주입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고 지혜는 그 하드디스크를 돌리고 생각하게 만드는 키워드』라고 말하면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만나 생각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라』고 청중들에게 주문했다. 또 그는 『최선이란 지금 이 순간 내가 한 노력이 나를 감동시키는 것』이라는 소설가 조정래씨의 말을 인용하면서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