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제안한 32가지의 주민참여예산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가 지난 19일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열렸다. 이번 주민총회는 현장 투표와 함께 앱을 통해 모바일로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첫 총회로 진행했다.
북가좌2동의 해담는다리 공연장 관람석 차광막 설치 예산을 비롯해 총 32개 사업에 대한 주민제안중 주민센터 이용공간을 확장해 북아현 경로당을 이전하자는 제안만 부결, 총 31개 제안이 통과됐다.
참여예산위원 41명, 현장투표인단 763명, 전자투표 1169명 등 모두 197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4개 항목에 중복투표한 1건은 무효 처리됐다.
또 그간 주민참여예산에 대해 잘 몰랐던 주민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활용한 첫 총회로 폭포마당 인근에는 페이스 페인팅, 페브리지 만들기 등 체험과 함께 공연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진행했다.
현장에 참석한 오종환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은 『주민참여 예산제도는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시작됐다. 주민들이 직접 필요한 예산을 고민함으로써 주민자치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렸다.
행사장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비롯, 새정치민주연합 서대문을 김영호 지역위원장, 문형주 서울시의원, 김혜미 이진삼 의원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주민 총회 결과 2016년 주민참여 예산은 현재 재개발 중인 남가좌1동을 제외한 13개동이 각각 2개씩 제안한 동별 사업 26개와 구 공통사업 6개 등 총 32개 사업 예산 총규모 33억6300만원중 가장 적은 표를 받은 북아현동 주민센터 이용공간 확장과 관련된 제안만이 탈락, 20억9700만원으로 확정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처음부터 총 예산의 70% 규모로 배정할 계획이었는데 북아현동 주민센터 이용공간 확장 예산이 12억6600만원이어서 예산규모를 맞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2개의 제안중 가장 많은 6.48%의 득표율을 보인 제안은 북가좌2동의 「해담는 다리 공연장 관람석 차광막 설치」 예산으로 총 1억1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 뒤를 구 공통 사업인 「연가교 일대 교량 확장 공사(3억2000만원)」가 6.36%의 지지를 받았으며, 3위는 남가좌2동의 「홍제천 가재울 반짝반짝 공연장 설치」가 총 6.20%를 득표 3억원의 예산을 받아 홍남교와 연가교 사이 도로 법면 계단에 비가리개를 설치하고, 하천 둔치 수변 무대가 조성된다.
그러나 올해 첫 시행된 모바일 투표가 1인 중복투표가 가능한 등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한편 서대문구는 앞으로도 주민참여예산을 위한 주민총회를 마을 축제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