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궁동산 일대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 50여명이 공사 중지를 요구하며 지난 9일 서대문구청을 찾아 시위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집회를 열고 서대문구가 궁동산 산림 불법 훼손 감시를 소홀히 해 개발토지의 비오톱 등급을 낮추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점과 서울시 행정심판 결과에 불복하지 않고 항소를 포기한 점 등에 대해 구청에 항의를 진행한 것.
아울러 서연중학교와 옹벽하나 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는 급경사지의 기반 공사 현장에 안전 대책이 부실한 점에 대한 관리 감독 소홀은 물론 공사소음 및 덤프트럭 매연을 방치를 비난하면서 불법형질변경을 즉각 취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오랫동안 주민 쉼터로 자리해온 궁동산은 비오톱 1등급지로서 개발이 불가능한 땅임에도 개발업자는 등급하향심사를 꾸준히 신청, 낮추는데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 『또한 그 땅은 진입도로가 없는 맹지로서 개발이 어려운 곳임에도 서대문구는 행정심판 패소를 핑계로 아직 토지교환이 이뤄지지도 않은 땅에 토목공사 허가를 내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이에 토지 맞교환 협의를 철회할 것을 서울시 교육청에 강력 건의하는 한편 서대문구가 주민과 적극 소통하라고 주장했다.
궁동산 살리기 주민협의회 이윤정씨는 『서울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대문구가 수목 복원을 소홀히 한게 맞다. 교육청은 현재 명의이전 진행을 중단해놓은 상태인만큼 이제라도 서대문구 역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참가한 한 주민은 『지난 여름 비가 자주 오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다. 급경사 지역이라 공사현장 토사가 마을을 덮칠까 내내 마음 졸여야 했다』면서 『구가 조속히 이 위험한 공사 중지 명령를 내리고 허가를 취소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궁동산살리기 위원회는 구와 공식 소통 창구가 재개될 때까지 앞으로도 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