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서대문구민의 휴식공간으로 사랑 받아온 안산.
자락길 개통 이후 최근에는 흙길 등산로 일부 구간이 포장되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푸른도시과가 무악정 인근 등산로 721m 구간을 10월 1일 완공을 목표로 정비 중이기 때문. 구는 최근 이곳에 약 2억 436여만원을 들여 포장 및 배수로 공사 등을 실시했다.
포장은 현재 모두 끝마친 상태이며 추석 전까지 등산로 양측에 울타리를 설치해 향후 샛길 통행을 차단할 계획이다.
주민들은『자연스러운 흙길을 모두 데크와 콘크리트로 포장, 지나친 자연 훼손과 개발이 우려되며 딱딱한 경사로에 미끄럼 방지 홈조차 없어 불안하다』면서『경사가 심한데 콘크리트로 포장해 자연스럽지 않은데다 미끄러 넘어지면 크게 다칠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낙엽이 쌓이거나 한겨울 눈이 내려 얼 경우 통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푸른도시과 담당자는 『이곳은 안산 정상을 향하는 다방면의 등산객이 몰리는 곳으로 불량한 흙길을 피해 샛길이용이 늘어나 땅꺼짐 현상 및 수목 뿌리 손상이 진행돼 위험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등산객들이 위험한 길 대신 나무 양옆으로 다니면서 샛길이 생기는 등 자연 훼손우려가 있어 산림보호 목적으로 실시했으며 결코 개발 목적이 아니라는 것.
이어 『바위 부서짐 문제가 심해 미끄럽고 위험한데다 비가 내릴 경우 가운데가 계곡처럼 되어버려 토사유실이 많았다. 수시로 마사토 흙으로 보충해왔지만 역부족이었고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대책이 필요했다』면서 공사 추진의 배경을 밝혔다.
또, 마사토경화공법을 사용, 마사토와 황토를 배합해 독성 배출을 최소화했으며 중간 배수로와 지하 배수로를 설치, 앞으로 적절한 배수를 돕고 토사 유실 및 수목 뿌리 훼손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흙길이 아닌 딱딱한 포장길을 걷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담당자는 『홈을 팔 것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시공사 측에서 미끄럼 방지 부분이 부서지면 떨어지는 가루로 인해 더 미끄러워질 것이라 밝혀 대신 거친 비질형태의 공사를 진행했다』면서 『낙엽이 많이 쌓일 경우 직원들이 수시로 쓸고 겨울에는 자락길 일부구간처럼 야자매트를 깔아 낙상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근 군부대 작전 시에도 사용해야해 부득이하게 평평한 산책로 포장을 하게 된 것으로도 밝혀졌다.
담당자는 『마침 공사에 앞서 인근 군부대가 작전시 이곳을 차량 통행하는 것을 감안했다. 군 역시 수목보호를 위해 식품 수송 등은 군인들이 직접 운반하는 등 차량 통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