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4구역의 비례율이 1년사이 16% 가까이 추가로 하락한 것은 무능한 조합집행부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 조합원 대부분의 의견이다.
가재울4구역 입주예정자 모임에 참석한 한 주민은 『얼마전 조합장에 항의했더니 그만두면 될거 아니냐?고 했다. 그만 둘 조합장이 왜 조합장에 출마해 사업을 이지경으로 만든것인가?』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현재 가재울 4구역 김주엽 조합장은 그간 재무이사로 활동해오다 얼마전 총회를 통해 조합장에 당선됐다. 홍보요원들이 서면결의서를 받았고, 총회비용만 5억원에 육박했다. 곧 치러질 가재울 4구역의 입주전 마지막 총회 역시 총회비용으로 5억 가까운 예산이 잡혀 있고, 이중 3억 넘는 비용이 홍보요원들이 서면결의서 징구 비용이다.
입주예정자모임의 카페를 통해 활동중인 한 조합원은 『서울시의 추가분담금 검증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문석진 구청장을 직접 찾아가 가재울4구역에 대한 추가분담금 검증을 요청했다. 처음에는 이미 사업이 완료된 곳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차후 서울시에 질의 검토 후 8월에 위원회를 구성해 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합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조합원들이 카페에 가입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본인을 대의원으로 밝힌 한 조합원은 『마지막 관리처분 총회는 입주 4~5개월전에 했어야 한다. 입주 3주를 남겨둔 시점에서 열리는 총회라 억울하지만 부결할수도 없는 입장이다. 조합원들의 지혜를 모아 분담금 비율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1년새 16%나 되는 988억원의 지출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상가소유주인 이형규 조합원은 『비례율이 15%넘게 급격히 떨어진원인은 조합 집행부의 무능함이다. 우선 국공유지 무상양여와 관련한 정비업체와의 소송에서 1심에서 패소했다. 변호사도 1명만 고용했고, 의지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집행할 금액만 100억원인데 이자만 32억원이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가재울4구역과 비슷한 규모의 개발이 진행중인 북아현3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 조합의 경우 지난해 627억원규모의 1만7000평에 대한 국공유지 무상양여 추진 비용으로 20억원이 채 안되는 비용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재울 4구역은 국공유지 무상양여금 1000억원에 대한 수수료를 100억원이나 지불키로 계약을 했다는 것.
이 조합원은 또 『오약국 인근인 택지 16, 17에 대한 매각 대금이 「0원」으로 잡혀있다. 적어도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면 감정평가부터 받아 토지 금액을 분담금에서 제외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서도 조합측은 『시공사가 이 토지 대금을 수익으로 잡아주지 않았다』는 이해못할 답변만 내 놓았다.
이외에도 이형규 조합원은 『50평형 이상 대형평수 분양 계획 미수립, 청산조합원 아파트 판매 지연, 2014년 조합이 누락한 이주비 360억원 등이 이번에 추가된 것은 조합집행부의 직무 유기』라며 질타했다.
이를 지켜본 한 조합원은 『감정평가도 당시 주택 거래가 보다 낮은 평가액을 받았는데 분담금이 1억원이 넘게 나온셈이다. 결국 내가 가진 집 한 채가 반토막 나는걸 보려고 개발에 동의해 준 꼴이 됐다』며 허탈해했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