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들 사이의 갈등을 딛고 법정소송을 끝마친 후 새출발을 다짐한 송죽원 김거성 대표이사를 만났다.
2016년 70주년을 맞이하는 송죽원은 여야를 떠나 지역정재계를 아우르는 70주년 기념 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복지시설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편집자주>
Q 긴 내홍 끝에 대표이사에 취임하셨다. 소감은?
A 송죽원은 여성 독립운동가였던 고 박현숙 여사가 세운 송죽결사대에서 유래된 여성아동 양육시설로 현재 영아를 포함 46명의 원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서울시내 만 18세 미만의 아동 중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부적당 한 경우아동을 보호, 양육, 교육하는 시설이다.
그동안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로 시끄러웠던 이곳에 서울시가 임명한 관선이사로 2013년 파견된지 약 2년여만에 소송을 마무리 짓고 법인이 정상화돼 기쁘다.
내년에 송죽원 역사가 7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그동안의 고통을 딛고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서대문에서는 반부패 관련 한국투명성기구 대표로서 청렴 거버넌스 등을 담당해오던 중 송죽원 관선이사를 맡게 됐고 대표이사에 선출돼 2016년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Q 이사진 정리 및 화해는?
A 송죽원은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설립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양육, 보호 등 아동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으로 대표이사를 포함 7명 이상의 이사를 두어야하고 결원이 생기면 2개월 이내 보충을 해야 함에도 2013년 5월부터 8월초까지 결원보충이 이뤄지지 않았다.
법인이 기간내 이사를 보충하지 않거나 정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시장은 지체 없이 임시이사를 선임해야하는 관련법에 따라 8월경 임시이사 선임을 앞두고 이사회 보류를 요청하며 임시이사 명단을 법인에 통보했으나 당시 이사회가 임시이사에게 소집통보를 하지 않고 기존 이사와 이미 사임한 이사 등을 소집하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성원 후 새 이사와 대표이사를 선임했으며 설립자 후손인 모 이사를 해임하는 것을 의결했으나 관련법에 따라 각 결의는 무효라며 정상화를 요구했다.
대화시도 중에도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의결을 추진하는 등 등기 등재이사와 행정임명 이사 간에 갈등이 지속됐고 2014년 초에는 나를 해임하는 결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례가 있는데다 2심까지 승소가 확정돼 새로운 사무국과 신임이사들을 선임할 수 있었다. 이사들은 9월중에 법적 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Q 앞으로 송죽원에서 개선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A 신임이사들과 현재 논의중인데 무엇보다 경영상 투명성을 갖고 운영해나가는 것에서부터 송죽원의 내적인 향상을 추진하고자 한다.
원생들에게 현재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입소를 기회 삼아 꿈과 미래를 가꿀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고 싶다. 그동안 폐쇄적이었다는 평이 많았는데 지역과 다양한 봉사를 연결, 소통해나갈 것이다.
지역과 소통하면서 구성원이 비전을 갖기 위해서는 직원과 원생의 삶의 질 향상이 우선되어야 한다.
Q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이나 계획이 있다면?
A 구가 원생들의 자립지원을 시작했으며, 공단에서 문화체육회관 프로그램을 제공해 문화공연관람, 체험활동, 캠프 및 수영, 태권도, 등산 미술 등 예체능 교실을 통해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돕고 있다.
정서지원 뿐 아니라 개별, 단체 학습지도 및 한우리 독서지도 등 학습지원, 심리치료 프로그램, 아르바이트 및 가족회의 참여 등의 공동체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
또한 지역행사 초청공연 등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늘리고 자주 참여할 계획에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A 그동안 송죽원에 관심을 가져주신 지역사회와의 소통 창구를 열고 네트워크 즉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싶다. 특히 70주년 기념위원회의 구성을 고민 중으로 지역각계인사들을 100여명 정도 위촉해 송죽원의 새출발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리는 계기로 삼고자한다.
지역사회가 사랑하고 참여하는 통로가 되며 원생들이 열심히 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공간으로 가꿔나가고 싶다.
예체능 교육, 놀이지도, 학습 지도 등 주기적인 참여가 필요한 봉사부터 아동과 문화관람, 시설 보수자원봉사, 청소 등의 노력봉사 등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단체 및 개인 봉사 모두 가능하니 관심 있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후원문의 391-3385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