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가 산학협력관 앞 거주자우선주차 51면의 삭선을 구에 요청, 불법주차가 만연하는 등 인근주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주민들은 서대문구는 거주자우선주차제 삭선을 거절한 도시관리공단을 압박해 주차선을 지우도록 하고, 오히려 불법 주차단속을 눈감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해당지역은 북아현동, 신촌동에 걸쳐 위치한 이화여대 산학협력관 앞 구유지 도로변으로 2000년대 초반 거주자우선주차제도가 시작될 당시 구획선이 약 51면에 달했던 곳이다.
지난 2010년부터 봉원사 방면 경사로 교행 불편,이용 저조, 산학협력관 신축 등으로 삭선이 조금씩 이뤄져왔으나 지난 2014년 9월 산학관 맞은편에 남아있던 19면이 모두 지워지면서 삭선 이유에 대해 주민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
이대 - “공단 삭선요청 거절했으나 구 협조로 삭선 가능했다”
공단- “신청자 항상 넘쳤다”더니 취재시작되자 “이용저조” 말바꿔
구- 이대측 민원으로 삭선,1년간 인력부족이유 주차단속 안해
주민- 구민 보다 대학 편의 우선 배려하는 구청 이해 안돼
주민들은 『거주자 우선주차 구획선이 지워진 후 불법주차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산학협력관 주차장이 부족하다고 알고 있다. 대학이 구유지를 주차장으로 무단 사용하기 위해 삭선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대부분이 학교방문차량들로 돈을 내고 사용해온 주민들과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이화여대 산학협력관 지하 주차장은 한 쪽 출구를 막은 공간에 2~3대를 더 세워놓았을 정도로 주차 공간 부족이 심각했으며 건물 앞 도로는 평일 오전 시간에도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게다가 불법주차 차량 바깥으로 노란 경계선이 그어져 있어 이대측이 공도를 무료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사실로 나타났다.
거주자우선주차제를 관리하고 있는 서대문구 도시관리공단 담당자는 『이 곳엔 항상 거주자우선주차 신청이 완료됐던 곳』이라고 설명했으나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자 『언덕 꼭대기에 위치, 평소 이용률이 저조했던 곳으로 차선책으로 대형차량에 2면씩 배정해왔다. 마침 산학협력관 통행불편 민원이 접수돼 남은 19면 중 절반을 사용해오던 4명을 이동조치 했다』고말을 바꾼채, 거주자우선주차 신청자 명단공개 요청을 거부했다.
구청 교통행정과 담당자 또한 『이화여대 측에서 대형차량 주차로 인한 시야미확보 및 통행 불편 민원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관련 공문은 없다』고 일축, 공문없이 구가 학교의 요청을 공단에 지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 이화여대 측은 『정식 공문을 2013년말 공단 측에 단 1차례 접수했으며 당시 거절당했다. 이후 구가 협조해준 덕에 삭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구가 공단에 관련 공문 없이 구두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돼 「대학에 지나친 편의 봐주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주민들은 이화여대 측이 학교 앞 미관저하 및 통행불편을 핑계 삼아 주차장 비용 절감을 위해 고위층끼리 암묵적인 합의를 한것 같다고 추측했으나 이대측은 『단 한차례 구에 삭선을 요청했을뿐, 총장의 지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돈 내고 잘 이용해오던 주민 차량을 쫓아낸 뒤 대학 측 차량이 공짜로 불법주차 하도록 길을 내준 셈』 이라고 지적했다.
교통행정과는 『구유지 도로라도 인접 건물이 반발하면 주차구획선을 삭제해야한다』면서 『현재 불법주차가 더욱 심해진 점을 알고 있다. 도로선 정리는 상시 불법주차된 차량 탓에 미뤄졌다』면서도 단속은 단 한 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입로 부근 등 위험구간에 불법 주차가 신고가 접수돼도 지난 1년간 단속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단속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단속팀 인력이 부족해 민원 처리에도 바쁜 상황』이라고 해명했으나 주민들은 『민원을 제기해도 이 주변만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대학편의가 주민 불편보다 최우선인 것 같다』며 꼬집으며 구와 대학 측에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