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주민자치시대, 주민이 힘이다
북아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sdmnews 김지원 기자
2015-09-03 17:48
“이제는 효도도 동네서 책임진다”
동네 맞춤형 사업 개발해 좋은 반응
주거비 밀린 할머니 긴급지원 및 말벗
마을 곳곳을 돌며 어르신 집을 가가호호 방문해 봄에는 화분을, 여름에는 수박을 챙기는 북아현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들.왼쪽부터 유광종 주무관, 임원숙 총무, 이희자 위원, 박진희 위원장, 이학기 위원, 고경순 팀장, 전미선 위원이다.
박진희 위원장

『계절마다 집집별로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무더위가 심한 지난 8월 초, 수박 30통이 북아현동 경로당 3곳을 비롯 저소득 어르신 24가정에 전달됐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이 선뜻 사먹기 힘든 수박을 전하면서 이웃과 나눠먹고 또 안부를 살피기 위한 것으로 북아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동직원과 골목길을 나섰다.

이뿐만이 아니다. 혼자 계신 어르신 가정 곳곳에 고장 난 살림을 수리하고, 쿠키를 굽고 반려식물을 선물하며 자연스레 말벗이 되어준다.
두 달에 한 번씩 회의때마다 머리를 맞댄 위원들과 공무원들은 「어르신 염색」 「아동청소년 가정에 맞춤형 가훈 전달」 「 가족사진을 무료 촬영」등의 아이디어를 내고 후원자를 찾아 발로 뛰어다닌다. 구충제나 마스크, 영양식을 전달하는 사업은 꾸준히 이어왔으며 고추장을 직접 담가 전하기도 한다. 외로움보다는 이웃간의 정이 물씬 풍기는 동네.

쇠약해진 부모를 돌보는 자녀들의 마음으로 지역어르신과 소외된 이웃을 살뜰이 돌보는 북아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23명의 위원들이다.
북아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진희 이하 협의체)는 최근 이웃돕기에 신바람이 난다.
지역 내 복지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민관협력기구인 협의체의  인적 물적 자원 발굴이 탄력을 받았기 때문.

재개발로 동네를 떠났다가 신축해 돌아온 교회들이 이웃돕는데 써달라며 입당헌금을 기탁한데 이어 또 다른 교회도 입주식을 앞두고 후원금을 약속한 상태라는 것.
위원들은 『박진희 위원장이 맡은 후 그동안 쌓아온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면서『후원을 아끼지 않는 주민들, 어려운 곳을 잘 알고 있는 협의체 위원, 적극적인 행정복지팀장과 아이디어 넘치는 담당주무관과 든든한 중심이 되어주는 박진희 위원장까지 삼박자가 맞아든 점이 독창적이고 훈훈한 이웃돕기를 진행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희자 위원은 (북아현동 통장협의회장)은 『재개발 지역으로 정겹던 많은 이웃들이 떠난 이곳에서 지역사회보장위원으로 활약 중인 분들은 동네를 무척 아끼는 분』이라면서 『굴레방다리 밑 외통길 동네에 수십 년동안 살아온 덕에 기울고 넘치는 이웃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담당 주무관의 발빠르고 정확한 업무처리도 보장위원들에게는 든든한 힘이 돼줬다.
임원숙 총무(부녀회 고문)는 『주위에서 어려운 이웃을 발견해 담당직원에게 알리면 지원 자격이 되는지 어떤 후원이 가능한지를 정확히 판단해 후원을 신속히 연계한다』며 칭찬했다.

유광종 주무관은 『북아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참석이 가능한 책임있는 위원 위주로 위촉해왔으며 종교, 교육, 의료 관계자를 위촉해 후원자원확보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회의를 격월로 늘리고 즉시성을 요하는 사례관리 회의는 위원장이 수시로 개최해 취약계층 구호에 앞장서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구나 시와 중복되지 않는 지역만의 사업을 발굴해 후원한 점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