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아름다운 벚꽃 숲으로 유명해진 안산. 아름다움 덕에 수많은 상춘객이 찾고 있지만 흰벚꽃으로만 뒤덮힌 안산을 우려하던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가운데 한 민간단체가 안산 생태 복원을 목표로 안산 및 홍제천 일원 생태계 종합학술조사를 8월부터 시작해 현재 진행 중이다.
사단법인 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는 19일 안산 일대에서 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 이웅빈 회장을 비롯 10개 분야 전문가 20여명이 1차 합동조사를 진행했다. 첫 합동조사에는 서울시의회 박운기 의원, 서대문구의회 이기수 의원과 자연사박물관 이정모 관장이 방문해 격려했다.
한국 자연환경보전협회원들로 구성된 조사단은 심재국 부회장을 단장으로 동국대 김태석 박사가 지형지질을 조사하며 용인대 이웅빈 교수가 식물 분류를 한 후 중앙대 심재국 교수가 식물 생태를 맡는다.
고려대 김재진 교수가 균류를 , 공주대 조삼래 교수가 조류를, 한국수달연구센터 한성룡 박사가 포유류를 조사한다. 인천대 이상철 박사가 양서파충류를, (주)애일 김정규박사가 육상곤충류, 경기대 공동수 교수가 저서무척추, 서원대 변화근 교수가 담수어류를 각각 조사, 각 분야별 개체수를 파악한 후 세부조사에 들어간다.
합동 조사를 마친 이들은 초도보고서를 토대로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교환한 뒤 9월 1일부터 2개월간은 개별조사를 실시해 자료를 만들어 나간다. 이후 보고서 및 분야별 관련사진을 12월 10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 이웅빈 회장은 『도심 속에서 생태가 단절되고 훼손된 산을 조사해 복원하기 위한 첫 시작으로 안산을 선정했다』 면서 『그동안 우리나라는 40여년간 녹화사업에 힘써왔으나 이제는 양호수림으로 가꿔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계절별 생태계가 다른 만큼 10월 31일까지 1차 조사를 마친 후에도 겨울철 동물 파악, 봄철 생태조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는 안산 연희동 지역이 자작나무, 산벚나무, 물푸레나무, 잣나무 등으로 1990년부터 환경림을 조성 양호한 수림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북동부 암반 지역은 왜소한 소나무만이 남아있으며 산 정상 일대에는 팥배, 상수리, 오리나무 일부가 남동쪽 임야는 아까시 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웅빈 회장은『안산은 수종이 100여종 정도인데다 아카시 나무 등 불량 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생태계가 보다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식물이 단순화 되면 그곳을 터전으로 사는 동물들의 개체수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조사를 통해 식물, 포유류, 곤충, 담수어 등 안산과 안산 앞을 흐르는 홍제천의 분류군별 개체수를 조사해 도심권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파악한 후 훼손된 환경 복원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