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6월부터 관내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불법 현수막 없는 거리를 추진하고 매월 4번째 주 1주일간은 정당, 공공기관을 포함한 모든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에도 대부분 현수막 게첨을 자제하고 있는 시점에서 구가 후원하는 행사는 현수막을 대거 내걸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있다.
구는 서대문고가 철거와 시티슬라이드페스타 관련한 홍보 현수막은 공익성을 이유로 철거하지 않아 거리에는 『구와 정치인들이 내건 현수막만 남아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서대문구는 『이달 넷째주 이전까지는 철거보다는 계도를 우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정당현수막 등은 철거를 쉽게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7월 재산세납부안내 등 관청이 홍보해야 할 내용은 현수막을 만들어 게첨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주말 신촌에서 열린 시티슬라이드 페스타관련 현수막은 동별로 빈 곳에는 모두 게첨된데 이어 아현역, 연세대 주변 등 신촌 인근에는 대로변에 배너기까지 이중 으로 홍보하는 등 특별대우를 하고 있다.
시티슬라이드 페스타는 입장료가 따로 있는 유료 행사임에도 구청 관계자는 『시티슬라이드나 서대문고가 관련 차량 우회 안내 등은 철거대상이 아니다. 행사홍보 또한 공공을 목적으로 한 것이며 시티슬라이드는 배너기 철거 요구 외에는 접수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가 끝났므로 20일 오늘 중으로 모두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 공공기관 관계자는 『구가 불법 현수막을 근절하려는 취지에 공감해 협조키로 했으나 정작 거리에 구 관련 행사 현수막만 내걸려 있는 모습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도 『홍보만 그럴듯 하게 한뒤 구가 허락하는 행사는 여지없이 현수막을 건다. 갑질도 지나치다』며 비판했다.
건설관리과는 『현재에도 매월 4째주 마다 불법 현수막 없는 거리를 실시중』이라면서 『이외의 기간에는 단속을 자제하고 있지만 영업방해, 안전 위험 등의 사유로 민원이 접수되는 즉시 불법 현수막을 즉각 철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는 정당과 공공 기관 역시 공문을 발송 협조를 약속 받고 6월 4번째주인 21일부터 27일까지 관내 20곳의 지정 게시대 외에 내걸린 모든 현수막을 철거한 바 있다. 단,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제8조에 따라 시설물 보호 관리, 안전사고 예방, 미아 찾기, 교통사고 목격자 찾기 등을 위해 설치된 현수막은 철거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