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조합 내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초기에 목적했던 주택 재건축사업의 진행이 더디게 이어져 오던 홍은5재건축 조합이 새로이 조합을 이끌 조합장에 권상길 후보를 선택했다. 홍은동 지역에서만 40년 가까이 살아온 권조합장은 2010년 조합창립총회 당시부터 이사로 선임돼 활동해 왔으며 3명의 조합장이 해임되는 과정을 지켜봤었다. 권조합장을 만나 그간의 과정과 앞으로의 소감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 조합설립 5년만에 4번째 조합장에 당선되셨다.소감은?
□ 당선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으로 무거운 마음이다. 홍은동에 40년간 거주하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런 이유로 조합설립 당시부터 이사로 참여하면서 일련의 과정들을 모두 지켜보게 됐고, 조합장으로 나서서 늦어진 사업을 정상화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 지역은 타 구역에 비해 입지조건이 좋아 시공파트너인 롯데건설과 함께 명품아파트로의 변화가 가능한 곳이다. 갈등과 반목보다는 화합을 통해 사업이 진행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 지난해 11월 임시총회 개최공고를 했으나 돌연 취소됐다. 이유는?
□ 당시 조합장 후보로 나를 포함해 3명의 후보가 입후보 했었다. 그러나 총회 소집 주최를 두고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선관위원들이 시달리는 등 어려움이 겪어야 했고 이에 선관위원장과 위원들이 집단 사퇴하면서 총회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후에도 조합원 발의로 총회를 열겠다며 일부 조합원들이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했으나 결국 조합원 1/5발의 기준에 못미친데다 이미 조합이 3일 총회를 진행함으로써 의미가 없어졌다.
■ 조합설립 무효소송은 완전히 마무리 된 상태인가?
□ 2심에서까지 조합이 패소했던 조합설립 무효소송이 2014년 3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고등법원으로 환송된 조합설립무효소송은 2014년 9월 조합이 승소했고, 원고측이 다시 상고해 올해 1월 29일 무효확인 심리가 진행됐으나 기각돼 최종적으로 조합설립이 유효한 것으로 판결이 마무리 됐다. 임시총회를 통해 조합장은 물론, 이사와 감사, 대의원이 모두 정족수대로 선임된 만큼 조합등기가 나오는대로 사업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해나갈 계획이다.
■ 조합원에 한말씀?
□ 조합장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갈등과 반목으로 상처받은 조합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침체된 조합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앞으로는 정직하고 투명한 조합운영으로 고소고발 등 법정 다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조합을 이끌어 조합원의 재산 증식을 위해 일해 나갈 것이다. 조합장 혼자 600세대가 넘는 아파트를 지을 수는 없다. 새 집행부와 조합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