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해외입양인 23명이 서대문구 명예 구민증을 받았다.구는 2012년부터 해마다 10명 안팎의 해외입양인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함으로써 모국에 대한 소속감을 확인하고 뿌리를 찾도록 돕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첫 해 12명을 시작으로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9명과 16명에게 수여한 이래 올해 최다인원인 23명이 참가하면서 구는 총 60명의 명예 구민을 배출하게 됐다.
최대 규모최다 인원이 방문한 4회 명예 구민증 수여식은 구청 대회의실에서 입양인과 가족,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명예구민증 수여와 축하인사, 입양인 대표의 답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구비 165만원을 들여 해외 입양인들에게 명예구민증과 함께 기념메달과 티셔츠, 기념선물을 전달했다.이번에 참가한 해외입양인들은 미네소타주에 있는 칠드런 홈소사이어티(chsfs.org)를 통해 방문을 진행했다.10대 초반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석했으며 모두 한국명을 갖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현지 관계자가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데다 학부모 다수가 간단한 한국말은 물론 인사 문화를 알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명예구민증을 받은 입양인 연령대는 10대 7명, 20대 11명, 30대 3명, 40대가 2명이며, 서대문구 소재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모두 미국으로 입양됐다.
특히 참가자 대부분이 오래 준비한 끝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했다.
동방사회복지회는 매년 해외 입양인을 위한 모국 방문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모국 문화 체험 및 관광 명소를 소개해오던 중 서대문구와 협력해 지난 2012년부터 입양 당시 보호기관 소재지이었던 서대문구에서 명예 구민증을 주는 행사를 제안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모국을 방문한 입양인들을 환영한다. 태어난 곳은 한국이지만 해외에서 양부모님의 사랑으로 잘 자란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명예구민이 된 해외입양인들이 모국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가정과 사회에 더욱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장차 훌륭한 세계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동방사회복지회 김진숙 회장은 『연중 진행중인 모국방문 프로그램은 입양기록을 열람, 위탁어머니를 만나거나 때론 친가족을 만남 등이 진행된다. 그중 서대문구가 4년째 입양인에게 구민증을 주는 행사는 기대가 높다. 특별히 모국의 구민으로 선정된 해외 입양인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자존감을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이어 김 회장은 『올해는 과거와 달리 성인참가자도 많다. 더욱더 프로그램이 정착해 서대문구를 통해 한국와 미국을 잇는 인연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양인 대표로 답사를 전한 에리카 러젠(한국명 문미경)씨는 『부산에서 태어나 6개월만에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로 입양됐다. 남동생은 콜롬비아 보고타 출신인데 함께 못와서 아쉽다』면서 『첫 한국 방문을 앞두고 어려운 모습과 보육원 등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잘 살고 좋은 모습이라 보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에리카 러젠 씨는 문구청장이 『문씨는 단일 성이다. 우린 같은 핏줄』이라며 반가워하자『그래서 잘생긴 것 같다』며 농담을 던져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