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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밀고 선거나온 여자
sdmnews
2015-06-26 10:54
유모차 밀고 선거 나온 여자는 2014년에 있었던 6.4 지방선거에 서울시 용산구 구의원 후보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꼴등으로 낙마한 두 아이 엄마 서정원 씨의 좌충우돌 선거 도전기를 엮은 책이다.
예상치 못한 계기로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선거 일기를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대전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자란 저자는 서울대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던 중 태극권동아리에서 채식주의자 남편을 만나 결혼, 5살, 2살 된 아들 둘을 두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생이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직업 정치꾼을 혐오하던 두 아이 엄마로 살던 어느 날 정치판에 뛰어들겠다는 남편 대신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자 엉겁결에 하루만에 6.4 지방선거 구의원 후보가 된다. 선거 무경험자들이 한데 모여 옥신각신하며 추진한 선거 운동, 조직도 없이 초보 티를 팍팍 내며 오락가락했던 선거운영 등을 솔직하게 풀어낸 체험기는 지역선거를 꿈꾸는 누구나 교훈 삼을 요소가 많다.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던 저자의 선거 도전기는 한국 정치판의 현실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바른 소리 잘하는 제홍 엄마를 돕겠다」는 동네 어르신들과 실랑이하고, 나무라면서도 도움을 준 선후배들을 겪으며 성장해나가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비록 낙선으로 끝났지만 6.4지방선거 참여 경험을 통해 저자는 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발로 뛴 선거 경험은 자신이 사는 동네와 지역구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풍경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구의원 후보가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 보지 못했을 풍경, 가지 않았을 장소, 경험하지 못했을 처지를 몸소 겪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과 우리 사회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갖자고 말한다. 우리의 관심만이 우리 마을,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으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가꿀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할 수 없다」 「될 수 없다」 「정치는 원래 그런 것이다」라는 패배감을 극복하고, 더 많은 시민이 삶을 변화시킬 정치에 도전하기 바란다고 권하고 있다.
저자는 『변화를 꿈꾸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애쓰고자 도전하는 시민들의 당선 소식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도전기를 공개했다』고 출판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