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TV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이 전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해외여행과 영어 회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여행지에서 간단한 영어 회화를 하지 못해 고민이거나 또한 영어를 배우고 싶었지만 젊은이들 틈에 끼어 용기가 나지 않았던 어르신들을 위한 영어강좌가 운영 중에 있어 눈길을 끈다.
서대문 문화회관이 지난 가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만 5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인 왕초보 영어 교실이 바로 이것. 문화회관 2층 희망의 교실에 들어서자 어르신 서너 분이 모여앉아 숫자 세는 법을 설명하는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알파벳도 몰랐지만 영어배우기에 도전한 주민들의 열기가 전해졌다.
서대문 문화회관은 「외국에 사는 손주와 대화하고 싶어서」, 「해외 여행지에서 직접 물건 사보기」,「더 늦기 전에 영어를 배워보고 싶어서」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수강생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왕초보 탈출 영어 강좌를 개설했다.특히「교실 문을 열고 나가면 잊어 버린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반영, 기초적인 표현을 하나씩 익히고 배운 후에 팝송을 듣고 따라 부르는 방법으로 강좌를 구성해 학습량과 부담감을 줄였다.수준별로 알파벳과 기초 단어를 익힌 후 알파벳송에서부터 영화 삽입곡으로도 유명한 You're My Sunshine 등 귀에 익숙한 영어노래를 배우며 리듬과 발음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일상적인 회화 표현을 배우면서 자주 쓰도록 이끌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꼭 필요한 표현을 배울 수 있다. 서대문 문화회관 담당자는 『젊은 층과 달리 어르신들은 좀처럼 배울 엄두를 내기 쉽지 않다. 아직 다양한 기회가 있는 젊은 층에 비해 어르신은 학원 문턱도 높고, 막상 용기 내 공부를 시작해도 차이나는 배움 속도에 주눅 들기 일쑤다』며 연령을 제한한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비슷한 연령끼리 수업을 구성해, 자신감을 갖고 배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 회원 25명 중 5~60대 남녀 주민이 대부분이지만 70대도 6명이나 된다. 또래들과 영미 문화를 배우는 분위기가 좋다며 참가하는 회원도 생겨났다.담당자는 『꾸준히 배울 수 있는 분위기가 생기자 지난 학기 1개 반으로 시작해 3개 반으로 늘어났다. 서대문문화회관은 이외에도 어르신 복지의 일환으로 자서전 쓰기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하고 만65세 이상에게는 수강료 할인 혜택도 드리고 있다』면서 관심 있는 주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한편 6월부터는 알파벳을 몰라도 말문이 터지는 영어 강좌를 개설, 알파벳을 몰라도 꽃할배만큼 영어회화를 할 수 있는 강의를 시작할 계획에 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