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한양 아파트와 이면도로 관리를 위한 골목 아름지기 협약 체결후 인근의 한화아파트 주민의 항의가 이어지는 등 갈등이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구가 아름지기 협약 후 신속한 관리를 이유로 한양아파트 정문에 있던 경비초소를 지난 11월 한화아파트 정문 인근으로 이동설치를 허가한 점에대해 한화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서대문구는 지난 9월 한양아파트 입주자대표회(회장 한승민)은 이면도로 골목아름지기사업을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골목환경 필요성을 상호인식하고 골목길 청소 및 불법광고물 제거, 하절기 빗물받이 관리 및 제설작업 등을 실시키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서대문구가 관리구간 입구에 관리부스를 설치하자 한화아파트 주민들은 교통 혼잡과 아파트 미관을 이유로 6개월째 민원을 제기해 오고 있다.
지난 20일 구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한화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및 주민들은 『지난 11월 서대문구와 한양아파트가 일방적으로 아름지기 협약을 맺은 후 공공부지인 아파트 앞으로 한양아파트의 경비초소를 이동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왔다』면서 『중재 및 해결 약속을 구가 계속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설관리과는 『이면도로는 당초 한양 아파트가 입주 당시 구에 기부 채납한 곳으로 주로 한양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해왔다. 환경 미화 및 낙엽제거, 제설작업 등을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주민들 스스로 가꾸기로 한 것』이라면서『지난 겨울 한화아파트 주민들과 협의해 한양아파트 초소를 중간 지점으로 옮기기로 했으나 커브경사로에 초소를 설치하기에는 도로 폭이 좁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한양 아파트가 거부한 상태』라고 밝혔다.
건설관리과는 『당초 한화아파트 정문 인근으로 초소를 이전해도 정문으로만 차량을 통행하는 한화아파트에 피해가 없을 것으로 판단,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진입로 입구에 옮기자는 한양아파트 측의 주장에도 한화아파트 주민불편을 고려해 정문에서 20m 뒤로 물러 설치했고 그동안 중
재에 힘을 써왔다』고 해명 했다.
하지만 한화아파트 측은 『이 도로에는 우리가 기부한 땅도 일부 포함돼 있으며 이웃들이 함께 이용 중인 도로임에도 구가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한양하고만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인근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교통도 혼잡해졌으니 아파트에서 보이지 않는 중간 지점으로 이전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화아파트 조진희 입주자대표회장은 『실제 초소를 중간 지점 한가운데로 이전하면 도로가 좁아질 우려가 있어 진입 차량만 막는 방법도 있다. 이웃과 반목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동네를 위한 일에 구가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와만 소통하고 아름지기 사업을 체결하는 점에 화가 난다. 원만한 중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속 시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구는 『아름지기 사업을 체결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당장 취소는 어렵다. 향후 성과가 없을시 중단하는 점을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잘 관리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한양아파트와 의논해 중간 지점 가장자리로 초소 이전이 어려울 경우 초소를 도색하거나 화분 등으로 꾸미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양아파트 측은 『현재 골목 청소를 매일 2~3차례 주민들과 진행하고 있다. 초소 이전은 불법주차해소를 위한 목적도 있었다. 과거 도로 양쪽에 야간 불법주차가 심해 차 1대가 지나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으며 쓰레기도 많았다』면서 『현 상태에서 초소를 다시 옮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